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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미끼로 8억 뜯어낸 부산교통공사 직원

도시철도 보수업체 선정 빌미 친형과 함께 업체 대표 속여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07-10 19: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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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면 후 불구속… 형은 구속

부산 도시철도 전기설비 보수 업체로 선정되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뜯어낸 부산교통공사 전 직원과 가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업체 대표를 속여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뇌물수수)로 10일 부산교통공사 전 직원(역무원) 김모(4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김 씨의 형(58)을 구속했다. 이들은 전기 관련 업체 대표 A(59) 씨로부터 2015년 4월 8일 형의 계좌를 통해 1억3800만 원을 입금받는 등 2013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모두 20회에 걸쳐 8억475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형 김 씨가 A 씨 회사의 전 직원을 통해 A 씨를 소개받았으며, 2013년 12월 동생과 함께 A 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형제는 A 씨에게 도시철도 3호선 전기설비 보수 계약 수주를 빌미로 “교통공사에 공탁금을 내면 선정에 유리하고, 공사에서 나온 고철을 사 되팔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15회에 걸쳐 8억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A 씨 회사가 실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서 업무추진비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5회에 걸쳐 27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은 전 직원 김 씨가 계약수주에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았고, A 씨가 항의하자 6억 원가량을 변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교통공사 직원인 김 씨가 통화상으로 “(고철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제출받았다. 경찰은 김 씨 형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 일정 등을 들어 동생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경찰은 또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A 씨 또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진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교통공사 감사실이 지난해 12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생 김 씨는 교통공사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 2월 파면됐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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