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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세계유산 지정된 한국 산사 더 가꿔야

국제신문 지난 2일 자 31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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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09 18:58:1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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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까지. 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한국의 산사 7곳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불교 역사와 미학의 독창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HC는 지난달 30일 바레인에서 심의를 열고 이들 산사를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과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 한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불교 유산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난 셈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의 미학적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에 있다. 사찰마다 터 잡은 산세에 어울리는 건축 양식을 적용해 한 몸 같은 일체미를 빚어낸다는 얘기다. 태백산맥 줄기인 봉황산 기슭에 자리 잡은 경북 영주 부석사는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용해 건물을 배치함으로써 ‘구품만다라(九品曼茶羅)의 불국토’를 절묘하게 구현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소백산맥의 장쾌한 눈맛은 백미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로 유명한 경남 양산 통도사는 영축산 자락에 푸근히 감싸인 품이 불법의 오묘한 진리를 말 없이 전하는 듯하다. 모로 누운 부처님을 닮은 두륜산 기슭에 터를 잡은 전남 해남 대흥사는 계곡이 사찰을 관통한다. 이 때문에 절집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분산 배치됐다. 충남 공주 마곡사도 같은 지형 이용 방식을 보여준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원래 모습을 온전히 살려내 더욱 아름다워진 불교건축 사례들이라 하겠다.

문화재 당국은 세계유산 지정에 안주하지 말고 영구 보존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 이들 사찰은 물론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국내 다른 산사를 해외에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한국의 산사에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고, 세계인은 그것을 보길 원한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산천이 수려하고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며 아름다운 경치가 삼천리 강산에 가득 펼쳐지는 우리나라 산하를 가리켜 ‘금수강산’이라고 합니다.

소설 ‘대지’의 작가로 유명한 펄벅 여사는 금수강산에 매혹돼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펄벅 여사는 한국은 산천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씨도 곱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소달구지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지게에 지고 소의 뒤를 따라 가는 농부의 모습은 큰 감명을 주었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곧 순박한 한국인의 모습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산천이 아름답고 인심이 좋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제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가꾸고 보호하지 않으면 황폐해지고, 사람의 마음 또한 수양하지 않으면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큼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은 자연을 가꾸기 위하여 많은 땀을 흘리면서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에게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꾸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7곳 외에 우리 고장에도 많은 사찰이 있습니다. 이를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것이야말로 펄벅이 말한 ‘소를 따라 가는 농부의 애정’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에 깃든 옛 조상들의 순박성을 간직하면서 오늘날에 맞게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조사해보고, ‘소중한 문화유산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논리적인 글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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