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택트렌즈 전문업체 드림콘
- 10억 규모 수출 신규 고용 창출
- 엠아이텍은 의료용 스텐트 개발
- 시, 올해 비의료분야 확대키로

경남 양산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항노화 기업 지원사업이 추진 2년 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첨단 신제품 개발에 성공하는가 하면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이 사업에 2016년 4개, 2017년 22개, 올해 27개 해당 업체를 선정해 매년 6억~9억 원의 사업비(도비 시비 각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양산부산대병원 내 의·생명R&D센터 구축 및 상용화 지원사업과 연계되면서 이뤄졌다.

시는 양산부산대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병원 내 의·생명R&D센터 등 연구기관과 중개임상지원센터 등 인프라를 활용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업체 대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중 일부 업체의 경우 실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업체인 ㈜드림콘은 양산부산대병원과 함께 신공법과 생체적 합성소재를 적용해 착용감과 안전성을 높인 칼라 소프트 콘텍트렌즈를 개발했다. 이로 인해 10억 원 수출 실적과 함께 4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금속와이어 전문생산업체인 ㈜코웰과 스텐트(혈관 내 삽입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엠아이텍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제품 크기를 주문자 요구대로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용 스텐트의 개발이 성공 단계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로 수입에 의존하는 스텐트 제품의 국산화도 가능해져 국내 관련 의료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입되는 스텐트는 크기가 고정화돼 사용처가 제한적이어서 국내 적용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세림바이오테크는 시험평가 분석을 통해 자연발효 방식을 통한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의 품질 개선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중국 내 대형종합병원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대상을 비의료기 분야까지 확대했다. 조선소의 노동자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인 블루인더스는 조선업 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황사 방지용 미세먼지 마스크도 생산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 과정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의 관련 연구소에서 공정 개선을 통해 제품 고급화가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시 김태열 양방항노화산업국장은 “지역 항노화사업의 저변이 넓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다른 관련 사업의 성과를 촉진하는 등 부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