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업무 민주시민교육과 통합
- 연내 자문위 중심 일정표 완성

앞으로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서 민주주의를 배운다.

교육부는 8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해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에서 체계적인 민주시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해 8월 8일 자 6면 보도)이 일면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이다.

민주시민교육 시행을 위한 공감대는 꾸준히 형성돼왔다. 교육부는 지난 1월 부처마다 흩어진 인권 평화 인문학 등 민주시민교육 관련 업무를 ‘민주시민교육과’로 통합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일 “민주주의 토대는 학생들이 민주주의적 사고와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형성되는데 그동안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교육부는 안정적 수업 운영을 위해 2020년까지 교육과정을 부분 개정해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민주시민교육을 다루거나 선택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주한 연구용역 ‘초중등학교 민주시민교육 추진 제안서’에도 “학교 민주시민교육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를 전담하는 교과를 신설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시민교육을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 민주시민교육은 부실하다. 경기도교육청은 ‘민주시민 교과서’라는 보조교재 4종을 만들어 초중고교에서 사용 중이나, 부산은 지역화 교과서인 ‘부산의 재발견’에서 4쪽 분량으로 부마항쟁과 6월민주항쟁을 다룬 것에 그친다.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민주시민교육과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 일정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자체적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2018청년 민주주의 현장 탐방 민주야 여행가자’ 프로그램으로 6·10민주항쟁 현장을 비롯한 이한열 열사 기념관과 부산민주공원 등 주요 민주거점 탐방에 나선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