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옥희 울산교육감도 상황 점검
- 시국 선언 교사 행정처분 취소도

경남도와 울산시 교육감이 2일 예정된 취임식 대신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한 재난 대책회의로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노옥희(가운데) 울산교육감이 2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신축 중인 중구 서동 청소년교육문화회관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태풍피해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예정된 제17대 교육감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상황실을 찾아 북상 중인 태풍 대비 상황 보고를 받는 것으로 민선 2기 첫 업무를 시작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재난상황실 운영에 따른 단계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전 긴급 안전대책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경남지역 통과가 예상되는 태풍 대비 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해 학생안전 확보와 학교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안전은 미래 교육의 근본으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명제로,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교에 아이를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며 “이번 태풍에 철저한 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오후 각급 기관 및 학교는 재해 취약시설 사전점검 강화와 지속적인 기상모니터링으로 학생 등·하교 관련 안전대책 확보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강당에서 열린 직원회의에서 취임 선서를 갖고 “책임교육, 혁신교육, 미래교육 등 3가지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박종훈 2기는 달라야 한다. 공무원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한다”며 “우리 행정이 어떻게 달라지고 태도 또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총체적으로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이날 태풍 북상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과 학교 재난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당초 이날 갖기로 했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첫 결재 업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에 서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울산 초·중등 교사 605명이 학교장 명의의 행정처분(주의 193명, 경고 412명)을 받았다.

노 교육감은 “징계 처분으로 상처를 받은 수많은 교사에게 교육청 수장으로서 깊이 사과한다”며 “교사들이 일에 더 전념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교권 침해 예방과 범사회적 교권 존중 풍토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종근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