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중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현존하는 유일의 조선 개국공신 교서인 ‘이제 개국공신교서’(94.5×32.5㎝·사진)가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1294호인 ‘이제 개국공신교서’를 국보로 승격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보 제324호로 지정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조선왕조가 건국한 1392년 태조 이성계가 개국 공신 이제에게 내린 공신 증명서다.

이 교서는 2013년 1월 산청군 단성면 남사마을에서 사는 성주 이씨 문중이 국립진주박물관에 기탁했다. 기탁 기간은 2019년 11월까지이다.

지난 5월 개막한 박물관 특별전시 ‘진주(晉州)의 진주(珍珠)’전(오는 10월 21일 폐막)에서 볼 수 있다.

교서에는 조선 창업의 공을 세우게 된 과정과 친·인척에 대한 포상 내용도 담겨 있다.

이제는 조선 태조와 계비인 신덕왕후 강 씨 사이에서 태어난 경순 공주와 결혼했고 이성계를 추대, 즉위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문화재청은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조선의 첫 공신 교서이자 유일하게 실물이 존재하는 개국공신교서라는 점에서 제도사·법제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라고 밝혔다.

이정근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직물 소재이고 먹으로 쓰여져 있어 상시 전시는 어려움이 있는 자료지만, 추후 일정 기간 전시 이후 1년 휴지 등 방안을 통해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