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사용 않고 유기농 벼 경작
- 생초·신안면 등 서 잇따라 확인

경남 산청에서 3억 년 전 고생대 당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해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15년째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과 신안면 일대 논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산청군 제공

산청탑라이스협회는 산청읍 일대 탑라이스 경작지를 비롯해 금서·오부·차황·생초면 일대 500ha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 이어 생비량면, 신안면 일대에서도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긴꼬리투구새우는 기존의 산청군 북부지역의 친환경 단지 이외에도 이번에 남부지역인 생비량면, 신안면 일대에서도 발견돼 산청군의 청정한 환경을 입증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먹고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해충 발생의 억제는 물론 잡초 제거 등 친환경 경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산청군 차탄마을 유기농 벼 경작지는 장기간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결과, 그동안 농약과 비료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자취를 감췄던 긴꼬리투구새우가 2003년 출현한 이후 15년째 발견되고 있다.

차탄마을 탑라이스 경작지는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고품질 쌀 생산단지 평가서 최우수 단지로 인정받았다.

탑라이스 재배단지는 유기농 인증을 비롯해 GAP 인증,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이곳에는 긴꼬리투구새우와 함께 미꾸라지, 도롱뇽 등 다양한 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산청탑라이스 오대환 협회장은 “올해는 탑라이스 재배 단지 대부분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으로 발견돼 유기농 재배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리산의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토양에서 자라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쌀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