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조선 중기 대학자인 남명(1501~1572) 조식 선생을 테마로 한 선양 사업의 시동이 걸렸다. 지금의 대동면에 있는 산해정은 남명 선생의 처가이며, 선생은 이곳에서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

	남명정신문화연구원의 창립식이 지난 22일 김해문화원에서 열렸다. 발기인 등 참석자들이 창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명정신문화연구원(남명정문연)은 지난 22일 김해문화원에서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 전파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민간 주도로 창립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원장에 한상규 전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이사장에 법륜 스님을 임명하고 학계 원로 등 12명을 발기인으로 구성했다.

남명정문연은 앞으로 남명 선생의 학문세계 연구는 물론 대중을 위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소년 대상의 시 낭송회와 글짓기대회도 연다. 선생의 정신세계를 노래로 담은 CD도 제작한다.

앞서 지난 2월 시는 대동면 산해정 옆에 조식 선생 선비문화체험관을 건립기로 하고 용역작업에 착수했다. 2023년 말까지 건물 3동이 들어선다. 시는 이곳을 남명의 주 사상인 경(敬) 의(義) 정신을 토대로 한 동부경남 및 부산권 남명학 연구의 산실로 키울 방침이다.

시는 또 2016년 2월 산해정의 우회도로 공사에 착수,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남명과 제자들이 철학을 논하며 산책했던 ‘남명 선비문화길’이라는 둘레길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활용키로 했다.

남명정문연 한상규 원장은 “남명 선생은 도덕이 몰락하고 비인간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선생의 사상 연구는 물론 현대사조에 맞는 콘텐츠개발을 통해 선양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