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주말 무더위가 이어진 뒤 다음 주초 장마전선에 따른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기상청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말 최저기온은 평년과 비슷하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32도까지 올라 덥겠다고 22일 밝혔다.

23일과 24일 부산은 21~30도, 울산 18~32도, 창원 19~32도, 진주 16~32도, 거창 15~32도 등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크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등 폭염주의보 가능성도 있어 더위에 주의해야 한다. 대기 질은 ‘보통’ 수준으로 전망되나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자외선과 고농도의 오존이 우려돼 야외활동 시 유의하기를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 같은 더위는 월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나 26일과 27일 비로 인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초 제주 부근에 형성됐던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다 오는 26일과 27일 다시 올라와 남부권과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올해 장마가 시작되지만 기상청의 ‘공식 발표’는 아니다. 온난화 등으로 인해 불분명해진 장마 기간을 예보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에 2009년부터 장마철 기간 예보를 중단했다. 다만 중·단기예보를 통해 ‘장마전선에 의한 강우’를 알린다.

장맛비가 그치고 난 오는 27일부터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장마 기간 강수 지속 시간이 길고 많은 비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