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영평가 결과 경영성적이 대폭 하락해 이목을 끈다.

기획재정부 김동연 장관. 연합뉴스.

19일 기획재정부 김동원 장관은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의결된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많은 공공기관들의 성적이 하락한 원인에는 ‘채용비리’ 때문이다.

이번 경영평가부터 채용비리 근절, 일자리 창출이 공공기관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분류됐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 이행 점수가 대폭 올랐다.

최근 박근혜 정권 당시 이뤄졌던 채용비리가 적발됨에 따라 다수의 공공기관들이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뤄진 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이 있었지만 올해는 S등급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A등급을 받은 기관 비율도 지난해 평가에서는 13.4%에 달했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10.6%로 줄었다.

반대로 C등급 이하로 분류된 비율은 증가했다. C등급을 받은 비율은 31.9%에서 38.2%로 6% 포인트 가량 늘었다.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6.9%로 3.5%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평가를 주관한 정부 관계자는 “공기업은 채용비리로 평균 점수가 1.9점, 정부기관은 1.6점 하락했다”며 “그 결과 전체 등급 분포에서도 상위등급은 줄고 하위등급은 늘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경영평가 대상기관은 모두 123곳으로 공기업 35곳, 준정부기관 88곳으로 구성됐다. 이번 평가에는 성균관대학교 신완선 교수가 공기업 평가단장을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준기 교수가 준정부기관 평가단장을 맡아 경영평가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