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의원 금정‘라’ 최소차 기록
- 광역의원 동구 29·서구 47표 차
- 기초단체장은 중구 1015표 차
- “보수 vs 문풍 대결에 차이 적어”

6·13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지역을 석권한 상황에서 6표로 당락이 결정된 곳이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부산 금정구 라 선거구에서 6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이곳에서는 자유한국당 최봉환 당선인이 5382표를 얻어 5376표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여근우 후보를 6표 차 앞서 극적으로 당선됐다. 금정구 라 선거구는 3인 선거구로 1·2·3위 득표자가 구의원이 된다. 이 6표 차는 금정구의회 정당별 의석 지형을 바꿨다. 한국당이 부산지역 선거에서 이긴 6대 금정구의회는 7 대 6으로 민주당이 다수였지만 민주당이 지역을 석권한 7대 금정구의회는 6 대 7로 반대 상황을 맞았다.

기장군 나 선거구도 피 말리는 대결을 벌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당 대결이 아닌 한국당 집안싸움이었다. 한국당 김대군 당선인은 3503표로 같은 당 박홍복 후보(3484표)를 19표 차로 이겼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두 자릿수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곳이 나왔다. 동구 제2선거구와 서구 제2선거구다. 동구 제2 선거구는 29표 차이로 희비가 나뉘었다. 한국당 김종한 당선인이 1만1661표를 받아 민주당 홍기열 후보를 앞질렀다. 서구 제2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최도석 당선인(1만1747표)이 민주당 김재영 후보(1만1700표)를 4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중 득표 차가 가장 적었던 선거구는 중구였다. 더불어민주당 윤종서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1015표 차이로 따돌리며 총 1만617표를 얻어 당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접전지역이 많은 점을 꼽았다. 동아대 홍성민(정치학) 교수는 “부산의 강한 보수세와 거칠었던 문풍이 맞부딪힌 결과다”며 “특히 기초의회 선거의 경우 유권자가 적어 얼굴을 보고 벌인 유세가 당선의 당락을 결정한다. 기초의원 선거는 풀뿌리 조직이 굳건한 보수정당에 유리한데, 이마저도 문풍과 보수정당의 실망감으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부산 6·13지방선거 기초의원 초접전지 선거구 표차 당선인 득표 수 금정구 라 6 최봉환(한) 5382 기장군 나 19 김대군(한) 3503 부산진구 다 37 방광원(민) 3993 ※한=자유한국당, 민=더불어민주당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