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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 파고든 북미 정상회담 효과

에어부산 싱가포르 직항 검토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6-13 23:26:3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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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 “회담 후 문의전화 많아”
- 오찬 메뉴 오이선 레시피 인기
- SNS서 ‘#이문덕’ 해시태그 열풍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훈풍이 생활 속으로 불어오고 있다. 항공사는 ‘평화의 도시’로 떠오른 싱가포르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고, 햄버거 대신 오찬에 오른 오이선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키높이구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SNS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헌을 칭찬하며 ‘이문덕(이 모든 게 문재인 덕분)’ 열풍도 다시 불고 있다.

13일 에어부산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명소가 된 싱가포르 직항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해공항에 기항하는 저가항공사(LCC) 보유 항공기로는 최대 태국 방콕까지 갈 수 있는데 싱가포르는 1시간 이상 더 걸려 싱가포르 직항 노선은 없다. 결국 인천을 통하거나 홍콩·베트남 등을 경유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지역 항공사인 실크에어에서 단 한 차례 김해공항을 운항했다.

그러나 에어부산은 내년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 321 네오’가 도입되면 싱가포르 직항 노선 운항을 1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원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지만 부산에서 바로 가는 노선이 없어 부산시민에게는 생소했다. 하지만 이번 북미회담과 김 위원장의 심야 관광을 계기로 평화를 상징하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여행사 관계자도 “문의는 들어오지만, 부산에서는 항공편이 마땅찮다. 항공 문제가 해결된다면 북미 정상이 만난 센토사섬과 카펠라호텔은 물론, 김 위원장이 둘러본 가든더베이·마리나샌즈베이 등이 ‘평화 관광지’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두 정상이 함께 먹은 오찬 메뉴도 화제다. 트럼프가 공언했던 ‘햄버거 오찬’이 무산된 아쉬움을 ‘낯선 한식’ 오이선이 대체했다. 전채요리인 오이선은 궁중 음식으로, 오이 칼집 사이에 볶은 고기와 지단을 채우고, 달걀과 당근 등으로 장식한 음식이다. 주부 배모(37·남구 용호동) 씨는 “오이선은 손이 많이 가 귀한 손님이 오면 내는 음식이다.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오시면 한 번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누리꾼은 SNS에 ‘이문덕’이라는 해시태그를 쏟아냈다. 이문덕은 지난해 6월 영국 유명 록 페스티벌인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이 모든 게 문재인 덕분이다’라는 깃발이 흩날린 것이 포착돼 화제가 된 문구다. 네티즌은 북미회담을 TV로 지켜보며 ‘오케이, 드디어 사인했다. 이문덕!’이라며 문 대통령을 칭찬했다.
북미회담을 보고 투표에 나선 이도 있었다. 이모(39·기장군 정관읍) 씨는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잇따라 지켜보며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투표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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