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측 투자회사 이전문제 불거져

6·13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울산시장 후보들은 마지막 휴일인 10일 중앙당의 집중 지원을 받거나 나 홀로 유세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가운데) 울산시장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으면 태화강에 입수하겠다는 약속대로 10일 물속에 들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오전 송영길·박영선 의원, 오후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의 ‘고공 지원’ 유세를 받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송 후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남구 신복교차로와 중구 태화루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태화강에 뛰어들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태화강 입수 이벤트’를 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찾아가는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0시 현대자동차 정문과 주변 식당가를 찾은 데 이어 새벽에는 방어진항과 방어진 수협 위판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일 잘하는 일꾼 시장’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북구 화봉동, 정자 해변 활어직판장도 방문한 뒤 오후에는 동구 문현시장과 안산사거리 등지를 돌았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북구 홈플러스 상가와 쌍용 아파트,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 농소동 일대 공략에 나섰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기적 창조 72시간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며 온종일 남구·중구·울주군 일대에서 유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김 후보는 민주당 송 후보가 투자하거나 등기임원으로 있는 회사 2곳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년간 울산의 각종 선거에 출마했던 송 후보가 정작 자신이 투자한 A사를 울산에서 광주시로 이전했다. 광주에 일자리를 만든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송 후보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B사는 울산이 아닌 인천에 18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앞서 지난 7일 TV토론회 당시 “(A사는) 10여 년 전 관련 업계와의 연계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간 것이고, 설립은 울산에서 했지만 일은 광주에서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B 회사와 관련해서는 “사적인 질문이며 평가는 시민이 할 것이다. 이런 것까지 답할 이유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