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 내기 등 네거티브로 일관했다. 도중에 퇴장하는 후보도 나와 유권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지난 5일 밤 11시15분 울산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는 총 7명의 후보 중 구광렬 울산대 교수,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김석기 전 교육감, 노옥희 전 교육위원, 박흥수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가나다 순) 등 6명이 참석했다.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위원장은 토론회 참석 요건(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 5%)을 충족하지 못해 대담회에 따로 출연했다.

일부 후보는 자신을 알리고 공약을 강조했지만 대부분 후보는 상대방을 흠집 내는 데 주력했다. 박흥수 후보는 각각 김석기·노옥희 후보를 겨냥해 “비리로 구속된 후보, 이념 편향적인 후보 등이 교육감을 하겠다고 출마했다”고 개탄하면서 “37년간 교육현장을 누빈 전문가로서 아이들의 인성교육, 학력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권오영 후보도 “비리로 전과가 있는 후보, 비리 교육감의 참모 출신 후보가 이 자리에 있다”면서 “이제는 청렴하고 깨끗한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이어 상호토론 때 권 후보는 “긴급 발언을 하겠다”고 운을 뗀 뒤 “오늘 토론회에 초청된 것을 영광스럽게 여기지만 전과가 있는 후보들과는 토론할 수 없기에 퇴장하겠다”고 선언한 뒤 밖으로 나갔다.

그 이후 5명의 후보가 학교폭력 방지 대책, 교육계 부패와 비리 해결 방안, 공교육 활성화 방안, 학력 신장 방안 등을 놓고 상호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교육감 후보 토론회는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