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와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대구 폭행’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건은 지난 4월 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 노래방 앞에서 발생했다. 외국산 승용차의 전조등이 너무 밝다고 항의하던 50대 부부와 승용차에서 내린 2-30대 청년들 사이에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JTBC 캡처)

50대 부부는 “일방적으로 맞았는데도 경찰이 쌍방폭행 혐의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1분짜리 동영상이 전부가 아니며 50대 부부가 먼저 뺨을 때려 몸싸움으로 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처벌에 대해서는 “부부를 포함, 총 5명이 약식 기소됐으며, 가장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남성 1명이 200만원, 부부가 각각 70만원, 나머지 2명이 각각 5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고 끝난 사건이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50대 부부의 딸은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그는 해당 청원에서 “부모님이 지난 4월 중순경 귀가 중 다가오는 외제 차량의 전조등을 꺼달라고 부탁했다가 시비에 휘말렸다”며 “어떤 욕도 하지 않았는데 가해자들이 부모님을 불러 세워 욕설을 하고 싸움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온라인 상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청원인 측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요즘 폭행 사건 너무 많다. 엄벌에 처해라” “광주 폭행보다 더 하다. 건장한 젊은이들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쌍방 폭행이라는 측에서는 “광주 사건이랑은 180도 다른 거다” “부부가 먼저 때렸다” “그러게 왜 먼저 선제 공격을 하냐”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