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16.3% 일본 24.3% 늘어
- LCC 확대로 대만 42.4% 급증

국제 관광도시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시가 1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부산 방문 동향’을 보면 올해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만7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7372명)보다 9.5%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된 데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국여행의 불안감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관광객이 2만4079명으로 전년 같은 달 (2만698명)보다 처음으로 증가(16.3%)했다. 지난해 3월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 지침을 발효한 후 매달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 4월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방한한 중국 양제츠 외교 담당 위원이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발언을 한 이후 단체관광 금지 해제 지역이 확대되는 등 한중 해빙 기류의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은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4월 말~5월 초)를 맞아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부산에 보냈다. 지난 4월 일본 관광객은 4만4935명이 부산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달(3만6159명)보다 24.3% 증가했다. 특히 대만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 등 요인으로 대만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2.4%나 치솟았다. 부산은 글로벌 여행 검색엔진인 카약닷컴(www.kayak.co.kr) 조사 결과‘올해 대만 개별 관광객이 가장 가고 싶은 신흥 여행지 1위’로 뽑혔다.

싱가포르(28.4%), 베트남(27.9%), 말레이시아(15.4%), 인도네시아(17.5%)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시 정임수 관광진흥과장은 “시의 적극적인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와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홍보 마케팅이 빛을 발했다”며 “한류드라마 촬영지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