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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규모 원유플랜트 모듈 2기 첫 출항

대우조선, 수주 4년만에 건조…90일 운항해 카자흐스탄으로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8-05-28 19:54:2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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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79개는 2020년까지 인도
- 향후 수주전 유리한 고지 선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역대 최대 원유생산 플랜트의 첫 모듈(조립 부품)을 카자흐스탄으로 보내는 운송 대작전이 시작됐다. 이 원유 생산플랜트는 총 81개의 모듈로 분리 제작된 뒤 장거리 운송을 거쳐 현지에서 완성체로 조립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울산 신한중공업에서 제작한 역대 최대 원유생산 플랜트의 첫 모듈(2개)이 카자흐스탄 유전으로 출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카자흐스탄 유전에 설치되는 3조 원대의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이하 TCO 프로젝트)의 첫 모듈 건조를 완료하고 현지로 출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모듈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울산 신한중공업을 출발해 인도양을 지나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러시아 볼가돈 운하~카스피해를 거쳐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까지 운송된다. 장장 90일 동안 총 1만9000㎞의 거리를 운항하는 대장정이다.

바지선에 실려 운송되는 이 모듈은 러시아 볼가돈 운하를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3단으로 분리돼 운송한 후 다시 조립하는 고난이도 신공법을 적용한다.

이 TCO 프로젝트는 총 81개 모듈로 구성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53개, 자회사인 신한중공업에서 28개 모듈을 제작한다. 이날 출항한 모듈 2개는 신한중공업에서 제작됐다. 나머지 79개 모듈은 2020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7억 달러에 수주한 TCO 프로젝트는 금액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81개 모듈 전체 무게만 20만t에 달해 1.5t 규모 중형승용차 13만 대 무게와 맞먹는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듈 제작만 담당하고, 건조 과정 중 설계변경과 추가 공사 비용이 발생할 경우 전체 금액을 증액시키는 계약 체결로 손실 발생위험을 차단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으로 발주될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비한 기술력 향상과 핵심 기술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추가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첫 모듈 인도를 계기를 향후 수주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TCO프로젝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제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양사업 수주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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