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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61> 화하와 중화 : 소중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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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24 18: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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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조상이 환인-환웅-단군이라면 한족의 조상은 삼황(三皇)이다. 태호복희씨, 염제신농씨, 황제(黃帝)헌원씨다. 신화 속 전설적 존재다. 이후 오제(五帝)들 중 4대 요와 5대 순 임금 때는 태평성대한 요순시대다. 황하의 범람을 막은 우왕은 하(夏)나라를 세운다. 걸왕은 말희라는 미녀에 빠져 상나라가 선다. 주왕은 달기라는 미녀에 빠져 주나라가 선다. 유왕은 포사라는 미녀에 빠져 분열되며 춘추전국시대가 된다.

   
화하인 중화를 이은 소중화주의.
마침내 영정이 중국 최초 통일왕조인 진(秦)나라를 세운다. China라는 국가명의 유래다. 3황5제에서 한 자씩 따서 황제(皇帝)라 했다. 진시황이다. 진나라는 15년밖에 못 갔다. 한(漢)나라가 일어섰다. 삼국시대 전까지 400년 넘게 건재하며 한문화 기틀을 다졌다. 한자, 한족이라 하는 이유다. 저들이 ‘빛나고’(華) ‘커다란’(夏) 족속이라 여겼던 이들은 세상 중심에서 빛난다며 중화(中華)족이라고도 했다. 타국에서 사는 중국인을 화교(華僑)라 하는 이유다. 중화주의는 요즘 중국몽(中國夢)으로 부활했다.
그만큼 중화족은 견고했다. 하지만 오랑캐로 깔보던 여진족이 청나라를 세우며 중원을 차지했다. 주자학을 성리학으로 승화시킨 조선의 선비들은 경악했다. 4대사화를 겪으면서도 모질게 정권을 잡은 사대부 지배층은 조선이 중화주의를 계승하는 곳이라 여겼다. 사대(事大)적 모화(慕華)적 소중화(小中華)주의다. 상무(尙武) 기상을 내던진 채 숭문(崇文) 이념으로 문약해지며 허망한 이상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도탄과 망국의 지름길로 갔다. 지구도 돌며 역사도 돈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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