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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산법인 대표 ‘채용비리’ 의혹 수사

직원이 시험 답안지 대신 작성, 고득점으로 합격 후 뒷돈 받아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05-22 19:33:15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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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해경, 취업 관여 혐의 수사
- “돈주고 입사” 진술만 30여 명
- 해당 대표 “적법한 절차 거쳤다”

부산지역 대형 수산 관련 법인이 돈을 받고 직원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해양경찰청은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돈을 받고 신입 직원의 채용 편의를 봐준 혐의(업무방해)로 부산의 수산 관련 법인과 해당 법인의 대표이사 A 씨 등을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경은 A 씨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부정한 방법으로 직원을 채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해경은 A 씨가 신규 채용시험에서 원하는 채용 대상자의 답안지를 직원에게 대신 작성하게 해 고득점을 얻도록 한 뒤 채용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대가로 A 씨를 비롯한 이들이 한 명당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조직의 내부 직원에게서 ‘2000만 원 상당을 주고 입사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입사한 직원이 30여 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법인의 총직원 수는 100명가량이다. 이들은 수산물 물동량 파악이나 택배작업 등 현장 업무를 주로 한다.

국제신문에 제보한 이 법인의 전 직원은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본지 기자를 만나 “이곳 직원 사이에서 ‘너는 얼마를 내고 입사했느냐’는 대화가 오갈 정도로 부정채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털어놨다.

해경은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잇달아 기각했다고 주장했다. 해경 관계자는 “돈을 주고 입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관련 증거물과 서류 등의 확보가 필요하다.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보강 조사를 지시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경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검찰이 해경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해경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방안을 강행하거나 다시 한번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채용이 이뤄졌다. 선거철이 되다 보니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부정채용 의혹을 일축했다.

이 법인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을 통해 최대 6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연임한 A 씨는 최근 정관 개정을 통해 차기 선거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A 씨는 오는 7월 열리는 대표이사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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