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창.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이 또 한 차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손지창이 테슬라와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연방지법은 지난해 9월 테슬라 ‘모델 S’와 ‘X’의 급발진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지창 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테슬라 측의 ‘소송 각하 요청(motion to dismiss)’을 기각했다.

연방지법의 제임스 셀르나 판사는 결정문에서 재판 진행 결정의 배경에 대해 “피해자들은 차량의 오작동 가능성을 충분한 근거가 있게 설명했다. 하지만 오작동 이외에 원고들이 제기한 과대 광고 등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소송 내용 일부를 받아들였다.

손지창은 지난해 9월 자신 집 차고에서 모델X를 주차하다 급발진으로 차가 부서지고 거실 벽이 뚫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슬라 측은 “정밀조사 결과 손지창이 가속페달을 100% 밟았다”며 “이런 경우엔 자동 브레이크 장치도 작동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법원 심리를 거쳐 정식 재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손지창은 “2016년 9월 10일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픽업후 집에 데려오는 과정에 사고가 났다”며 “차고 앞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다 갑자기 차가 돌진했다”고 했다. 그는 “악셀을 살짝 밟기는 했지만, 그정도로 차가 갑자디 튀어 나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서 “세상에 어떤 미친 사람이 자기 아이들을 태우고 차를 세게 밟나?”라면서 “27년 동안 무사고이자 술을 못한다. 현장 출동 나온 경찰이 내 상태를 보고 멀쩡해서 채혈도 생략할 정도였다”고 했다.

손 씨가 구매한 차량은 테슬라 전기차 ‘모델X 75D’ 모델로 2012년 2월에 발표되고 2015년 9월에 정식 출시됐다.

한편 지난 21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남성 탐승자 한 명이 타고 있는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연못에 빠진 채 발견된 것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 사용 여부를 비롯해 뚜렷한 사고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