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나 동·텃밭 등 2만7557㎡
- 30세대 대상 원스톱 정착 지원
- 이론·실습·체험프로그램 운영
-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 도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남에서 처음으로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줄 체류형 농업 창업 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경남 함양의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더 함양 빌리지 전경. 함양군 제공

함양군은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함양읍 이은리 농업기술센터 내 2만7557㎡ 부지에 ‘더 함양 빌리지’를 이달 말 개원한다고 18일 밝혔다. 30세대가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귀농·귀촌이 예정인 도시민을 대상으로 8개월간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 문화를 이해하는 한편 농사일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귀농 지원 시설이다.

건물은 지난 3월 말 완공됐으며 대상자 모집을 거쳐 이달 말 입주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

이곳에는 30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주택 15동과 세미나동 1동, 창고 1동, 하우스 1000㎡, 텃밭 3300㎡ 등을 갖췄다.

전체 30세대 가운데 20세대는 66㎡(20평·임대료 25만5000원), 10세대는 49.5㎡(15평·임대료 19만2000원)를 사용한다.

센터는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이론수업 60시간과 실습 60시간, 현장 및 봉사 16시간 등 136시간 교육한다.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이론교육과 기초 농산물 재배 등 실습교육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한다.

수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로 돼 있다. 강의 프로그램은 입주자들의 요청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

또 6월에는 양파 수확 일손돕기를 통해 실제 농촌을 체험하고, 지역 농업인들과의 유대 관계를 맺을 기회도 제공한다.

앞서 함양군은 지난 3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모집 결과 30세대 중 부산지역 거주자가 13세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산시와 울산시 4세대, 서울시 3세대, 인천 대구 김해 각각 2세대 등이다.

입주 주택 가운데 49.5㎡는 부부가, 66㎡는 부모 자녀 등 3, 4명이 거주한다.

군은 이 사업 추진으로 귀농·귀촌인의 정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에는 2007년 50세대가 귀농·귀촌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967세대로 대폭 늘어났다. 최근 5년간 3088세대 4760명이 함양으로 귀농·귀촌해 정착했다.

군은 내년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교육시간을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12월 희망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군이 2016년 농의축산식품부의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추진됐다.

군 관계자는 “우리 센터는 도시민들이 성공적으로 우리 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