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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온이 이롭다는 근거 없다…천연방사능 소재 규제해야”

원자력안전기술원 부산 강연회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05-17 19:40:29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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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논란 이후 시민 관심 증폭
- 주부 등 60명 “우리 아이 제품 괜찮나”
- 음이온 매트리스 오래 사용땐 피폭 가능
- 벽지·팔찌·목걸이 등 생활 깊숙이 활용

- 시민단체, 이번 사태 정부 대응 촉구

침대에서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불거진 ‘대진침대 사태’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 차원의 첫 대중 강연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강연장을 찾은 시민 수십 명은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침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불안감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부산 동구 YWCA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 방사선 바로 알기 교육’에 시민이 방사능 계측기로 유아품의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17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YWCA 2층 일한실은 YWCA가 주최한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방사선 바로 알기 교육’에 참여한 시민 60여 명으로 붐볐다. 주부 김연진(42) 씨는 “초등학생 딸이 대진침대를 쓰고 있다. 다행히 위험한 모델은 아닌데, 뭐가 어떻게 위험할 수 있다는 건지 걱정돼서 왔다”고 말했다. 이영주(여·47) 씨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의식이 높아졌다고 여겼는데, 터지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또 다른 위험이 안방에 도사리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7종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연간 최대 1mSv)의 최고 9.3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음이온 매트리스를 사용해 유명해진 이 침대에서 하루 10시간 엎드려 생활하면 연간 9.35mSv 피폭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폐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해당 제품의 리콜이 늦어지면서 소비자 항의가 빗발치고, 고객 1600명이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 사태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더불어 ‘안방의 세월호 참사’라고 칭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부산 강연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유송재 박사와 원안위 위원인 김혜정 시민방사능 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유 박사는 방사선 피폭의 위험에 대해 “피폭 탓에 유전적 변형으로 몸속 장기에서 암이 발생하거나, 피부에 집중적으로 피폭되면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용 방사선 계측기를 이용한 방사선 측정도 이뤄졌다. 대진침대 사태로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은 기저귀와 냄비 뚜껑, 화장품, 클렌저, 말린 표고버섯 등 집 안에서 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물품을 가져와 방사선량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권고를 빌어 “음이온 제품이 인체에 이롭다는 것은 근거 없다. 오히려 방사선 위험이 크니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속옷 팔찌 목걸이 벽지 샤워기 등 이른바 ‘음이온 제품’은 일상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특허청 특허를 받은 것만 18만 종”이라며 “정부는 일상생활 제품에 천연방사능 소재가 사용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대진 침대 사태와 관련해 정부 대응을 요구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는 이날 오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기관이 참석한 현안 점검회의에서 “대진침대 사태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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