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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진 촬영’ 비공개 스튜디오 행사… 사진계 “하루 이틀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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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7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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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PIXABAY
고인 물이 썩는 건 당연하다.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그릇된 행동이 암암히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양예원 씨를 둘러싼 성추행을 동반한 강제 촬영 역시 사진계에 만연한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불법 스튜디오 촬영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유튜버 양예원 씨 모습. 양예원 SNS
17일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양예원 씨는 3년 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라고 소개받아 찾은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해 수십 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음란한 의상을 입은 채 촬영에 임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누드크로키 수업에 모델로 참여한 남성의 나체사진을 촬영·유포해 논란이 된 ‘홍대 누드 크로키’사건 이 논란이 된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유사 사건이 발생하자 공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사진계에서는 양예원 씨가 성추행을 당한 것과 같은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이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가 일고있다.

예술계는 사진이나 회화할 것 없이 인체를 직관하고 그려내는 과정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나 그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라 말한다. 때문에 이들은 누드모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거나 신체를 몰래 촬영·공개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만약 이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시 모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임은 물론 미술계에 자원하는 모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불문율인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불문율이 오히려 모델에 대한 보호는커녕 성폭력을 부추기고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빌미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아마추어 작가들 사이에서는 회원제 모델촬영 등을 이유로 비공개 촬영회가 횡행하고 있는데, 이 같은 행사 참석을 위해서는 ‘성인인증’ 내지는 ‘유포방지’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주최측의 별도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해당 행사는 자연히 폐쇄적 성향을 띠게 돼 논란이 된 양혜원 씨와 유사한 성추행 등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법적 책임소재를 가릴 때 행사의 폐쇄성과 주최측이 내건 인증과정은 오히려 가해자들의 보호장치로 작용하는 일마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한 사진작가는 과거 단순 모델 촬영으로 알고 지인의 소개로 촬영회에 참석했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이 시작된 후 지나치게 높은 수위에 불쾌감을 느껴 촬영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주최측의 제지로 인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주최 측이) 오늘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밖으로 유포하지 말라며 입 단속을 시키는데, 마치 내가 잘못이라도 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이며 이 같은 행사가 결코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과거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사진작가는 “아마추어 촬영회에 가보면 사진은 뒷전이고 모델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말하면서 “프로·아마추어(사진가) 할 것 없이, 어딜 가나 무작정 탈의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며 사진가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계는 연이어 터져나오는 모델 관련 논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모델의 신변보호를 위한 과정 여기서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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