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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공포·두려움의 대상 ‘화산’…지구엔 도움되기도

지구의 폭군 vs 에너지 전달자-화산에 숨겨진 다양한 과학이야기(국제신문 지난 9일 자 20면 참조)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4 19:33:1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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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암·유황가스·화산재 분출로
- 광범위 기상이변 등 재앙 초래

- 지구 내부에너지 열교환 돕고
- 토양 비옥해져 식량문제 해결
- 화산열은 에너지원으로 활용

지난 6일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엄청난 양의 용암을 분출했다. 주택가까지 흘러내린 용암으로 아름다운 하와이섬은 순식간에 잿더미와 불길에 휩싸였다. 활화산이 인접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의 화산은 쉴 새 없이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오늘은 살아있는 지구의 에너지 전달자, 화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화산 폭발의 원리

1979년 8월 24일. 이탈리아 남서부 베수비오산 정상에서 강력한 지진과 함께 거대한 불꽃 섬광, 그리고 시커먼 화산재가 치솟았다.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놀란 시민들은 쏟아지는 화산탄을 피해 도망쳤지만, 갑자기 덮친 잿더미 속에 2000여 명의 사람이 묻혀버렸다.

이처럼 화산은 자연이 내리는 재앙 중 톱클래스라 할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피해규모 또한 방대하다. 그렇다면 화산은 왜 예고도 없이 폭발하는 것일까?

사실 화산이 폭발하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화산 폭발의 가장 유력한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마그마다. 마그마는 고온이면서도 높은 압력 때문에 암석과 같은 고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어떤 원인에 의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렇게 액체화된 마그마에 엄청난 휘발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 내부의 압력이나 균형에 이상이 생기면 서서히 지각의 약한 틈을 타고 상승해 땅 밖으로 분출되게 된다. 이는 마치 탄산음료의 병뚜껑을 열면 갑자기 엄청난 양의 가스가 분출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 시뻘건 용암을 흘려보내면서 가스, 화산재, 암석 부스러기 등이 지표면으로 분출된다. 그 형태 또한 다양한데 산 정상을 날려버리거나 섬을 삼켜버릴 만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기도 하고, 강력한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기상이변이나 항공기 결항사태를 불러오기도 한다.

■화산의 명과 암

1816년은 지구촌에서 여름이 사라진 해로 기록된다. 바로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의 탐보라 화산이 분출했기 때문이다. 화산 분출로 인해 150㎢ 부피의 화산분출물이 뿜어져 나왔으며, 이 때 유황가스도 무려 4억 t가량 분출됐다.

이 유황가스가 공기 중 수증기 및 오존과 섞여 유독한 황산을 만들어냈고, 수억 t의 화산재와 먼지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면서 하늘을 뒤덮어 태양빛을 차단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은 점차 기류를 타고 지구 전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빙하기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지구 전역의 기온이 급강하했다. 심지어 유럽에서는 한여름에도 눈과 서리가 내렸다고 기록된다. 이처럼 화산은 인접지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피해범위가 광범위해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산이 지금까지 나쁜 역할만 해온 것은 아니다. 이번에 하와이에서 분출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지만, 방대한 용암을 분출해 내 하와이섬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나 울릉도 역시 화산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다. 또한 화산이 분출해내는 칼륨 인과 같은 물질들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화산열은 훌륭한 에너지원으로도 활용된다.

화산은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부터 지금까지 줄곧 멈추지 않고 분출해왔으며,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에서는 폭발을 준비하는 화산이 존재한다. 하지만 화산 덕분에 육지와 바다가 만들어졌고, 지구 내부의 에너지를 외부로 전달하는 열교환이 자연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도 한다. 때문에 화산을 대재앙의 주범이라고 보기보다는, 지구를 살아있는 행성으로 만들어나가는 자연현상의 하나라고 관대하게 봐줘야 할 것이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 볼 점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지구촌 대재앙을 연출하는 화산. 화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요?


- 화산폭발의 원리

- 화산폭발의 피해

- 화산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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