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수시 비중 소폭 증가
- 서울 올해보다 평균 6%P 감소
- “교육부 차관 전화 입김 효과”

현재 고2가 치르는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수시모집 비율이 2019학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77.3%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지역 주요 대학만 보면 오히려 정시 비중이 높아져 ‘차관 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우선 2020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7866명으로 2019학년도에 비해 968명 줄어들었다. 모집 시기별로 보면 수시모집으로 전체 인원의 77.3%인 26만8776명을 선발한다. 이는 2019학년도 76.2% 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997년 도입된 수시모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처음으로 정시모집 비율을 앞질렀으며 매년 조금씩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주요대학만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가 1일 서울지역 11개 주요대학의 2020학년도 수시와 정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수시 71.58%, 정시 28.42%였다. 올해 전체 평균보다 수시 비중은 6%포인트 낮고, 2019학년도(74.21%)와 비교해도 3%포인트 차이가 난다. 구체적으로 성균관대가 2019학년도 대입에서 81.17%였던 수시 비중을 2020학년도에는 68.98%로 대폭 낮췄다. 서강대도 같은 기간 수시 비중을 75.48%에서 66.88%로 하향 조정했다.

부산지역 15개 대학을 보면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비중이 81.21%에 달해 2019학년도(79.80%)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전국 평균보다도 크게 웃돌았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체 인원의 67.1%를 뽑는다. 공정성 논란이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은 24.6%로 2019학년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논술 위주 전형은 2019학년도보다 1164명이 감소한 1만3120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각각 2956명, 2828명이 늘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