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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동창 성폭행 누명 씌워 돈 뜯어낸 일당

10대와 술자리 주선 후 협박, 주범 구속·가담자 3명 불구속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04-29 19:13:2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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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청소년 성폭행 누명을 씌운 뒤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장애인에게 성폭행 누명을 씌우고 수천만 원의 합의금을 챙긴 혐의(공동공갈)로 이모(23) 씨를 구속하고, A(여·23)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1월 25일 초등학교 동창인 B(23) 씨에게 여자를 소개해주겠다고 불러내 부산의 한 술집에서 C(16) 양과 함께 술을 마신 후 B 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미성년자인 C 양을 성폭행했다며 이 씨 등과 함께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3회에 걸쳐 213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지체장애인 3급인 A 씨는 이 씨와 사실혼 관계 부부사이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장애인학교 동창인 B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동네 후배인 C 양과 D(19) 씨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75만 원씩 주겠다고 한 뒤 각각 B 씨의 소개팅녀와 성폭행 거짓 증언 역할을 부여했다.
이들은 만취한 B 씨가 지난 1월 26일 새벽 3시께 잠에서 깨자 모텔에 있던 콘돔을 가리키며 C 양을 성폭행했으니 합의금을 내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돈이 없던 B 씨는 적금을 깨 1500만 원을 준 뒤에도 이들이 계속 협박하자 대출을 받아 총 2130만 원을 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 C 씨가 B 씨를 모텔에 투숙시킨 뒤 바로 나와 이 씨 등과 함께 다시 방 안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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