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위해 민간위탁 환경미화원을 지자체가 직접 채용하라!”
18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 민주노총 소속 환경미화원 60여 명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시청과 구·군 등 부산지역 지자체가 환경미화원 채용과 관리를 민간에 위탁하지 말고 직접 채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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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부산지역본부 주최 지자체 민간위탁 폐지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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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환경미화원 직접 채용을 촉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의 안전이다. 최근 6개월간 전남 광주와 경기 고양·성남 등지에서 환경미화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은 지자체가 아닌 민간 위탁업체 소속으로, 무리한 여건 속에 업무를 보던 중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전국 지자체 환경미화원 3만3000명 가운데 1만9000명이 지자체에 직접 고용된 것과 달리, 부산의 경우 3000명 가운데 1000명만 지자체에 고용돼 직접 고용 비율이 낮다.
공공연대노조 부울지부 양미자 사무국장은 “업무환경도 열악하다. 사하나 북구의 경우 아직도 환경미화원이 차가 다니는 도로변에 쓰레기를 쏟아놓고 분리수거해야 해 위험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자체가 환경미화원을 직접 채용해 인력을 관리하면 선별장 부지 확보 등 근로여건 및 노동자 안전성이 높아지고 서비스 품질도 높아질 거라고 기대한다.
정부가 지난해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민간위탁 부문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도 이날 회견의 배경이 됐다.
인건비나 채용 인원에 대한 구체적 산정 없이 시설 전체나 특정 공공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위탁하는 사례에 대해 상반기 실태조사를 벌이고,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오는 20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지자체 민간위탁 부정 비리 사례 및 해결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양 국장은 “환경 미화 업무를 비롯한 부산 지자체의 민간 위탁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이나 예산낭비 등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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