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귀국 인터뷰를 통해 “제가 어리석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조 전무로 추측되는 여성의 고성이 담긴 녹음 파일도 공개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고개를 숙인 채 MBC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베트남 다낭에서 휴가 중이던 조 전무는 오늘(15일) 오전 5시 25분께 KE 464편을 타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조 전무는 귀국 직후 MBC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진짜 얼굴에 물을 뿌린 것 맞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얼굴에 안 뿌렸다”라고 답했다. 이어 “바닥에 뿌렸다는 건가?”라는 물음에 “밀쳤다”, “제가 어리석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14일 오후에는 조 전무로 추측되는 여성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파일에는 직원을 질책하며 고성과 폭언을 쏟아내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여성은 “에이 XX 찍어준 건 뭐야 그럼”,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 어유 열받아 진짜”, “아이씨 이 사람 뭐야”, “어우 짜증나 진짜 됐어 가”라며 반말과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15일 오후 사과 기자회견 열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