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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가 아닌 성노예”…고교생이 배지 만들어 알린다

부산국제고 학생 모임 ‘굿데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모아 직접 판매하며 문제알리기 나서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4-13 20:31:0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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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와 관련한 문제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뭉쳤다.
   
위안부 할머니 위해 뱃지 만든 부산국제고등학생들. 서정빈 기자
부산국제고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굿데이팀’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바로잡고자 배지 제작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굿데이팀은 배지(사진)도 손수 디자인했다. 배지는 니켈 재질의 원형 모양으로 후원자가 내민 손, 날 잊지 말라는 뜻의 물망초,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 등 3가지 상징을 담았다. 한 아름의 꽃이 담긴 배지가 한 아름의 사람을 모이게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 ‘한 아름 배지’란 이름을 붙였다.

   
‘한 아름 배지’
굿데이팀이 배지 제작에 나선 건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을 다녀와서부터다. 양우석(17) 군은 “이 박물관은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 곳이다”며 “이곳이 시민 모금으로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굿데이팀은 배지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으는 것)을 시작했다. 배지의 가격은 개당 7000원으로 순수 제작비 3000원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200만 원이 모였다. 크라우드 펀딩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배지를 제작하고 남은 수익금은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운영을 위해 기부된다. 앞으로 굿데이팀은 학내 캠페인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실패한 학내 소녀상을 세우는 일도 다시 시도한다. 양 군은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이 핍박을 받으며 자리 잡아 안타깝다”며 “지난해 학내 소녀상 설치를 시도했지만 처음이다 보니 무산됐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어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굿데이팀은 학내 일본군 성노예 관련 영화 상영회, 수요집회서 발언 등 활동도 병행한다.
한편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굿데이팀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닌 ‘일본군 성노예’라는 명칭을 강조했다. 위안부는 일본군을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스스로 나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굿데이팀은 일본군의 강제 징용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군 성노예’로 명칭을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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