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에 1000여 세대 아파트
- 스포츠파크 등도 조성 추진
- 산업·배후 주거단지로 각광

경남 양산시 상북면이 주거 산업 생태환경이 어우러진 신흥 개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가 다음 달 말 석계2일반산단 준공에 맞춰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체육시설을 잇따라 착공하는 등 주변 개발에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다음 달 말 시와 태영건설 등 민간 건설업체가 참여하는 공영개발 사업인 석계2산단을 준공한다고 12일 밝혔다. 84만6000㎡ 부지의 석계2산단은 2000년 이후 들어서는 산단 중 최대 규모다. 총 120여 업체가 입주하며 4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조6000여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벌써 80여 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맺고 공장을 건립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기업체의 호응은 공영개발 방식이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양산시가 관련조례에 근거해 신증설 투자기업에 대해 투자촉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행정지원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시는 석계2산단의 준공을 앞두고 세부개발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석계2산단 인근에 산단 근로자 등을 위해 1000~12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현재 사업계획 승인이 난 상태이며, 다음 주 중 상북지역주택조합과 아파트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내년 초 착공한다.

이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2만3973㎡ 규모의 상북스포츠파크도 조성된다. 스포츠파크에는 축구장과 족구장 주차장이 들어선다. 현재 시가 부지 매입을 모두 끝냈으며, 내년 8월 착공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가 이처럼 상북면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양산물금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서 양산시가지 내 가용 용지가 부족한 데다 남아 있는 땅도 비싸 고심 끝에 양산시가지와 가까운 상북면을 새로운 개발지로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 상북면 석계와 좌삼리 일대는 산단지역으로, 소석리와 상삼뜰 일대는 주거단지, 소토공업지역은 재정비하는 등 산업과 배후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개발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개발지를 중심으로 지가가 상승하고 음식점과 빌라 건설이 잇따르는 등 시의 정책이 실효를 거둬 동반 개발붐이 일고 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