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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또 칼바람 분다…최대 3000명 감원설

사측, 어제부터 희망퇴직 접수…노조는 파업 등 강경대응 예고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4-09 20: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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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9일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회사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에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대 3000명 감축설이 나도는 가운데 노조는 파업 등 강력투쟁을 예고했고, 지자체와 시민은 실업률이 높아져 지역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울산지역 노동계와 상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노조에 통보한 대로 이날부터 조기정년선택제 접수에 들어갔다.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의 일종이다. 오는 16일부터는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현재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시작된 수주난 때문에 유휴인력이 3000명이 넘는다. 올해도 사정이 좋지 않아 현재 수주 실적은 7척이 고작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분야는 4년간 신규 수주가 없어 오는 7월부터 전 부서원이 놀아야 할 판이다. 최대 3000명의 구조조정설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20조 원에 가깝던 매출은 지난해 10조 원 수준으로 줄고 올해는 7조 원대까지 감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올해는 3년 만에 대규모 적자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사택·기숙사·유휴생산용지·호텔현대 등을 매각하고,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등 전방위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개선되지 않아 일감 상황에 맞게 인력을 줄이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카드를 꺼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이달 셋째 주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만 견디면 비상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자더니 뒤통수를 쳤다”며 “파업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구조조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6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 이상 생산기술직, 2015년에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각각 진행해 총 3500여 명이 희망퇴직했다. 그 여파로 동구지역 경기는 얼어붙고 인구는 3만여 명이 줄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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