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용노동청은 2일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남 창원 ㈜부영주택의 ‘마산 월영동 부영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특별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이 현장에서는 지난해 3월과 지난달에 안전보건조치 소홀로 사고 2건이 발생해 60대 노동자와 40대 노동자 등 2명이 숨졌다.

노동청이 지난달 29일부터 특별감독을 벌인 결과 현장의 안전 수준은 심각한 것으로 파악했다. 근로감독관 6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4명 등 10명을 투입한 이번 감독에서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211건을 적발했다. 이 중 78건을 사법처리하고 115건에 대해 시정 조처를 내렸으며 과태료 3억 원도 부과했다.

구체적으로 노동청은 해당 공사 현장에 현장 출입자 관리 시스템이 없어 신규 직원이나 재직자 파악조차 안 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각종 안전보건교육과 건강진단이 누락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또 현장의 안전보건에 대한 심의 및 의결 기구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노사협의체 또한 안전·보건관리자 등이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지 않거나 안전통로가 확보되지 않은 사안도 문제로 지적됐다. 산업 및 부상재해에 따른 산업재해 조사표도 제대로 제출되지 않아 재해 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