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희 시장에 후보사퇴 요구도
- 산청 노용수 전 군의원은
- “가점 안 주면 경선 불참” 선언

자유한국당 진주시장과 산청군수의 후보 경선이 요동치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상대를 비난하는 과열 혼탁 양상과 함께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 불참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진주시장 경선 후보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 특보는 29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정국 이후 한국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당원을 단기간에 1400여 명이나 모집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조규일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의 지방공무원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부산교통 대표가 조 전 서부부지사의 친척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제입당으로 정당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오 전 특보는 “조 전 서부부지사는 1400여 명의 책임당원 입당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에서 조 전 서부부지사를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 전 서부부지사는 “사실이 아닌 것을 알려 유권자를 호도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며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는 것은 한국당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 전 특보는 또 다른 경선 대상자인 이창희 진주시장에게도 출마 포기를 요구했다. 그는 “최근 평일 목욕탕 출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현 시장도 더는 한국당과 진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두 번이나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준 시민께 사죄하고 떠나는 유종의 미를 거두길 고언한다”고 말했다.

산청군수 후보 경선도 요동치고 있다. 군수 후보 경선자인 노용수 전 군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는 이재근 전 산청군수는 8년간 군수를 역임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 신인과 경쟁을 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정치신인인 자신에게 40% 가점을 주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여기에 산청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승화 산청군의회 의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해 경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국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 이창희 진주시장, 조규일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등 3명을, 산청군수 후보 경선에 노용수 전 군의원, 송병권 전 진주부시장, 이재근 전 산청군수 등 3명을 각각 추천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