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월호 7시간] 관저에 머문 박근혜, 최순실과 논의후 중대본 찾아

  • 정철욱 기자 jcu@kooje.co.kr
  •  |   입력 : 2018-03-28 20:10:3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보실, 대통령 전화보고 불발
- 안봉근이 내실 찾아가 보고 추정
- 비서실 11회 걸쳐 이메일 보내
- 정호성 즉시 전달 않고 2번 전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비밀이 드러났다. 관저에서 두문불출하던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대책을 논의한 후에야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미용사를 불러 화장과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관저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돼 뒤집혀 있다. 해양경찰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국제신문DB
28일 검찰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사건 수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드러난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20분 관저에서 세월호 참사 최초 보고를 받았다. 탑승객이 119에 사고 사실을 신고한 오전 8시57분으로부터 1시간33분이 지난 때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뉴스를 보고 사고 사실을 안 오전 9시19분으로부터도 1시간이 지난 때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 외부 행사 등 공식 일정을 마치면 곧장 관저에 복귀하는 근무 행태를 보였다. 특히 2014년 4월 무렵에는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수요일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도록 지시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일도 수요일로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오전부터 관저에 머물러 있었다.

김장수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가안보실에서 상황보고서 1보를 받고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가안보실 상황병이 관저로 뛰어가 오전 10시19~20분에 관저 내실 근무자에게 보고서를 전달했다. 내실 근무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별도로 보고하지 않고 보고서를 침실 앞 탁자에 놓았다. 최초 보고는 김 전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이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고 전달받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10시20분에 관저에 도착해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은 11회에 걸쳐 상황보고서를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관저에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즉시 전달하지 않고 오후, 저녁 한 차례씩 일괄 출력해 보고했다.
박 전 대통령 또한 대형 재난을 앞에 두고 긴급참모회의를 소집하기는커녕 최 씨와 대책을 상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영선 전 행정관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그는 직접 업무용 승용차를 운전해 최 씨를 이날 오후 2시15분 관저에 데려다줬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 내실에서 최 씨를 비롯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과 오후 3시까지 회의한 끝에 중앙대책본부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곧장 중대본으로 떠나기는커녕 미용사를 불러 화장과 머리 손질을 받고 오후 4시33분 관저에서 출발해 5시15분 김기춘 비서실장과 함께 중대본에 나타났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53분 정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윤전추 전 행정관이 박 전 대통령의 화장과 머리 손질을 담당하던 정송주·매주 자매에게 “출발하시면 전화 부탁드립니다. 많이 급하십니다”며 청와대로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한양프라자에 47층 주상복합…교대역 난개발 우려
  2. 2장평지하차도 2월 지각 개통…부산시 혈세 120억 날릴 판
  3. 3롯데 용병타자 5명 압축…신시내티 출신 외야수 센젤 유력
  4. 4[4·10총선 해설맛집] 매번 금배지 바뀐 ‘온천천 벨트’ 연제, 치열한 쟁탈전 예고
  5. 5[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무공을 밟고 다닌다고?” vs “해외손님에 오히려 홍보”
  6. 6혈압 오르는 계절…‘고혈압 속설’ 믿다가 뒷목 잡습니다
  7. 7천당과 지옥 넘나든 손흥민…최강 맨시티와 무승부
  8. 8성장 늦은 아이, 항문 주위 병변 있다면 ‘크론병’ 의심을
  9. 9놀다 보면 수학·과학과 친해져요…생일파티 꼭 참석해 주실거죠
  10. 10신임 장관 후보 절반이 여성…정치인 대신 전문가 중용(종합)
  1. 1[4·10총선 해설맛집] 매번 금배지 바뀐 ‘온천천 벨트’ 연제, 치열한 쟁탈전 예고
  2. 2신임 장관 후보 절반이 여성…정치인 대신 전문가 중용(종합)
  3. 3우리기술 고체 우주발사체, 민간위성 싣고 날아올랐다
  4. 4연제구_김희정
  5. 5“서부산 발전의 키는 낙동강 활용…제2대티터널 등 재원 투입”
  6. 6이르면 4일 8곳 안팎 개각…한동훈은 추후 원포인트 인사
  7. 7윤 대통령 6개 부처 개각, 3명이 여성, PK 출신 2명
  8. 8박형준, 이재명에 산은 부산이전 촉구 서한 "균형발전 시금석"
  9. 9與 혁신위 ‘최후통첩’ 최고위 상정 불발…지도부 무반응 일축
  10. 10부산시의회 ‘안전 통학로’ 예산 2억 늘려
  1. 1한양프라자에 47층 주상복합…교대역 난개발 우려
  2. 2부산中企·스타트업 ESG경영 확산…민·관·공 ‘3각 동맹’
  3. 3건설사 부도·中企대출 연체 ‘빨간불’
  4. 4고객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단골 많은 건 ‘소통의 힘’
  5. 5부산 이전 효과 제엠제코, 중기부 장관상
  6. 6부산 콘텐츠 입힌 기념품 400여 종, 디자인 차별화 눈길
  7. 7부산銀,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31일까지 전액 면제
  8. 8주가지수- 2023년 12월 4일
  9. 9서면 무신사 매장, 상권 불씨 살릴까
  10. 10롯데 3세 경영 가시화? 신동빈 父子 부산출장 동행 촉각(종합)
  1. 1장평지하차도 2월 지각 개통…부산시 혈세 120억 날릴 판
  2. 2[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무공을 밟고 다닌다고?” vs “해외손님에 오히려 홍보”
  3. 3놀다 보면 수학·과학과 친해져요…생일파티 꼭 참석해 주실거죠
  4. 4동아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25일까지 참가자 선착순 모집
  5. 5초등 취학통지· 예비소집 실시…소재·안전 확인 위해 대면원칙
  6. 6[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641> 티무르와 테무르 ; 호라즘 땅에서
  7. 7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5일
  8. 8부산울산경남 낮 최고 16도, 일교차 주의
  9. 9북한 함경북도 북북서쪽서 지진…“2.2 자연지진”
  10. 10故 김지태 선생 아들 통 큰 기부…부산 북구 신청사 탄력
  1. 1롯데 용병타자 5명 압축…신시내티 출신 외야수 센젤 유력
  2. 2천당과 지옥 넘나든 손흥민…최강 맨시티와 무승부
  3. 3한국, 대만 선발에 꽁꽁 묶여 타선 침묵
  4. 4우즈 “나흘간 녹을 제거했다”
  5. 5여자핸드볼 홈팀 노르웨이에 완패…세계선수권 조3위로 결선리그 진출
  6. 6반즈 MLB행 가능성…거인, 재계약·플랜B 투트랙 진행
  7. 7아이파크, 수원FC와 승강PO
  8. 8최준용 공수 맹활약…KCC 시즌 첫 2연승
  9. 9동의대, 사브르 여자단체 金 찔렀다
  10. 10맨유 101년 만의 ‘수모’
우리은행
'시민의 발' 부산 시내버스 60년
직할시 승격 발맞춰, 시내버스 노선 확 늘리고 배차 체계화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아이 손 꼭 잡은 아빠처럼…부산의 미래 잡아줄 이 누구인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