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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개통 두 달 동래~해운대 BRT 타보니

“출근시간 10분 단축”…지하철처럼 정시성 21~32%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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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동래역환승센터~동백역
- 평균 시속 40~50㎞ 유지돼
- 약 25~28분 소요… 편차 줄어

- “출·퇴근 등 막히는 시간대도
- 곡예운전 사라져 안정감 좋아”
- 해운대~동래방면 통행속도
- 양 방향 3.3~25.8% 빨라져
- 노선 이용객 2.5% 증가 ‘호응’
“출근 시간도 줄었지만, 꽉 막히는 출근길로 인한 지각 걱정도 덜었습니다.”

지난 23일은 부산에 처음 도입된 동래~해운대 구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완전히 개통한 지 2개월째 되는 날이다. 내성~운촌삼거리 구간은 2016년 12월 30일 원동나들목~올림픽교차로 3.7㎞ 구간을 시작으로 부분 개통을 계속해 지난 1월 완전 개통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27일 아침 출근 시간 BRT 전 구간(동래역 환승센터~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 8.4㎞ 구간)을 승용차와 버스를 타고 돌아봤다.
   
■일부 구간 막혀도 전반적 원활

이날 오전 7시30분 취재진은 동래역 환승센터에서 승용차를 타고 해운대구 운촌 삼거리로 향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수안~안락교차로 정체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당시 이곳은 미개통한 상태라 중앙 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차로변 정류소로 가로지르면서 차량 흐름을 방해했던 곳이다. 동래고 등 일부 지점에서 우회전하는 버스가 차량을 막기도 했지만, 이전보다 개선된 상태다.

원동나들목을 지나자 차량 흐름이 좋아졌다. 좌·우회전하는 곳에는 일시적으로 차선이 늘어나기 때문에 직진 주행에 크게 방해되지 않았다. 기장 방향으로 진행하는 올림픽교차로 구간이 다소 막히기는 했지만, BRT 구간 끝까지 평균 시속 40~50㎞를 유지하며 시원하게 달렸다.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 후 25분이 지난 7시55분이었다. 반대 동래 방향으로는 200번 버스를 이용했다. 오전 8시 출발한 버스는 오전 8시28분 동래역에 도착했다.

   
버스 승객은 출근 시간이 짧아졌다며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해운대구 우동에서 동래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여·34) 씨는 “BRT 개통 전보다 출근 시간이 10분 정도는 더 줄어든 것 같다. 또 과거에는 막힐 때와 안 막힐 때의 편차가 심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계산 안에 도착한다”며 “시간도 시간이지만 막히는 출근길에 대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덜해 좋다”고 말했다.

버스 승차감이 개선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버스에서 만난 주부 한모(47) 씨는 “예전에는 막히는 시간에 버스기사가 곡예 운전을 하며 도로를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급정거하거나 뒤에서 울리는 경적에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직진 위주로 운행하고, 정류소에서 잠시 멈췄다 다시 직진하면 되기 때문에 어지럽지도 않고 서서 갈 때도 비틀거림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승용차 운전자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승용차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경남 김해까지 출근하는 김모(39) 씨는 “BRT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차선을 왔다 갔다 밀고 들어오는 버스가 덜해 흐름은 좋아진 것 같다. 도착 시각은 비슷한 편”이라면서도 “나처럼 부산 외곽으로 출근하는 사람은 승용차 차선이 한 차선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BRT 완전개통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개그맨 김준호 씨와 서병수 부산시장, 치어리더 김연정(왼쪽) 씨가 부산 해운대구 동백역 버스정류장에서 BRT 개통구간을 체험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속도·정시성 개선 효과

부산시가 완전개통 두 달을 맞아 분석한 결과 BRT 개통 이후 버스의 통행속도는 종전보다 3.3~25.8% 빨라졌다. 오후 기준 해운대에서 동래 방면의 통행속도는 종전 시속 15.0㎞에서 16.2㎞로 8.0% 증가한 데 그쳤지만, 동래에서 해운대 방면은 15.9㎞에서 20.0㎞로 25.8% 빨라졌다. 무엇보다 정시성이 개선된 효과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버스가 지하철처럼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시성이 종전보다 21~32% 개선됐다는 평가다. BRT 구간 버스 이용객도 증가했다. 2016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니 부산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2.7%(하루 한 대당 590명→574명) 감소했지만, BRT 운행노선은 2.5%(524명→537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BRT 구간을 부산 주요 간선대로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연내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1.7㎞)를 추가로 잇고, 내년까지 중앙로 내성교차로~서면교차로(5.9㎞)를 완성한다. 이어 서면~충무(8.6㎞), 서면~사상(7.4㎞) 등 주요 간선도로에 단계적으로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부산의 주요 간선도로(46.5㎞)는 물론 하단~진해, 내성~양산 등 광역 BRT(42.2㎞)도 추진한다.

부산시 한기성 교통국장은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의 여건을 만드는 교통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BRT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동래~해운대 구간 완전 개통에 따라 1개 축이 완성된 것을 시작으로 지상 위의 도시철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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