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단위 방문 때도 10% 할인
- 지역 1만6743명 어르신 혜택

부산 금정구가 23일 어르신에게 음식값을 할인해주는 ‘효사랑 음식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효사랑 음식점은 금정구에 사는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음식값을 30% 할인해준다. 가족 단위로 방문할 때는 전체 금액의 10%를 할인한다.

매일 음식값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정구는 7통데이(7일은 통 크게 할인데이)를 지정해 매월 7, 17, 27일에만 요금을 할인해준다. 지역 내 1만6743명의 어르신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 30곳이 효사랑 음식점으로 지정됐다. 중국집 등 일반음식점 13곳, 제과점 12곳, 휴게음식점 5곳이다. 금정구는 지난달부터 참여업소를 모집해 지난 9일 참여 업소를 확정했다. 이 식당은 어르신의 접근성과 조리장 청결 상태 등을 점검한 후 선정됐다.

금정구는 해당 사업에 예산 350만 원(식품진흥기금 300만 원, 구비 50만 원)을 투입했다. 효사랑 음식점으로 지정된 업소는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구는 할인액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해당 업소의 올해 위생점검을 면제한다. 식품위생과 박선옥 팀장은 “최근 음식 물가가 많이 올랐다. 적은 예산으로 어르신에게 경제적으로 작지만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지난해에도 ‘효사랑 헤어숍’을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이·미용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효사랑 헤어숍은 이·미용 대표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다. 현재 총 28개소가 운영 중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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