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부경찰서(조감도)가 올해 하반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경찰청에 승인을 요청한 지 10여 년 만의 결실이다.

울산경찰청은 북부경찰서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조만간 완료되고, 북구청에 신청한 건축허가 및 실시계획 인가도 이달 중 승인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청은 기획재정부의 심의 완료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0년 하반기 개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연면적 1만6110㎡에 총사업비 39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본관 1동과 지상 2층의 별관 1동이 건립된다.

북구지역은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관내에 경찰서가 없다. 그동안 8개 동을 중부서와 동부서가 5개와 3개씩 나눠 치안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치안 서비스 저하 및 공백으로 주민 불안감이 컸다.

특히 10여 년 전부터 북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북부서 개서에 대한 여론이 더욱 증폭됐다.

울산경찰청이 2008년 경찰청에 경찰 조직 승인을 요청했지만 송정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울산시의 도시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늦어져 2년간 지연됐다. 이후 부지 면적을 당초보다 2110㎡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비도 덩달아 늘어나 난항을 거듭해 왔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북부서가 문을 열면 인구 증가 및 대규모 개발 등으로 늘어난 지역 치안 수요를 흡수해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