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툭 치고 더듬고 껴안고…공공기관·골프장서 터진 미투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간부, 여직원 상습 성추행 폭로 나와…간부 “친밀히 지내려 한 것” 해명

울산CC 소속 이사 2명, 캐디 추행 혐의로 고발당해…“모텔 이끌고 허리 감싸 안아”

  • 국제신문
  • 방종근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8-03-12 19:52:08
  •  |  본지 8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한 고위 간부가 상습적으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관광공사에 이은 세 번째 폭로다.

공공기관의 직원 B 씨는 12일 “간부 A 씨가 회식 자리에서 특정 부위를 슬쩍 치거나 업무시간에도 사무실에서 팔을 툭툭 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다”며 “A 씨의 이런 행동이 소문이 나 여직원은 회식이나 식사 자리를 꺼렸다. 주로 밝고 미혼인 여직원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C 씨도 “몇 달 전 일하고 있는데 등을 손으로 쓸고 지나갔다. 이런 식으로 항의하기 모호한 수준의 추행이 잦았다”며 “그러나 당하는 사람은 매번 소름이 돋았다. 추행이 순간적으로 이뤄지고, 상관이어서 정식으로 항의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D 씨도 “농담을 하면서 브래지어 윗부분을 치고 가거나, 목 뒤를 주무르기도 했다 . 또 여자 상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다른 직원이 있는 곳에서 ‘갱년기라서 그런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 상사가 기분이 나빴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옆에서 들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국제신문에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직원과 친밀하게 지내려고 했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A 씨는 “센터 내 직원 화합을 위해 일부러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자주 농담했다. 불필요한 접촉은 기억나지 않는다. 여직원이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면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A 씨는 2년 전 부산시 공무원으로 퇴직해 해당 기관의 고위 간부로 재직 중이다.

사단법인 울산컨트리클럽(이하 울산CC) 전 캐디들도 골프장 이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울주경찰서는 전 캐디 A 씨가 울산CC 이사 2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울산CC 회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유인물에는 ‘울산CC 캐디로 있던 2016년 B 이사와 점심을 먹은 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를 모텔로 몰고 갔다. 모텔에서 조금 쉬었다가 가자고 했지만 거부했다. 얼마 뒤에도 차를 타고 가는데 이사가 손을 만지며 모텔로 들어가자고 했다. 또 다른 C 이사는 지난해 골프장에서 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고 돼 있다.
또 다른 전 캐디 한 명도 “C 이사로부터 ‘보고 싶다’ ‘목소리가 듣고 싶다’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나를 왜 피하느냐’ 등 애인인 것처럼 전화가 왔다.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는 사람 눈을 피해 어깨에 손을 얹거나 허리를 감싸 안았다”고 주장했다.

이 캐디도 C 이사를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988년 개장한 울산CC는 27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방종근 박호걸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신재범 하동군의회 의장
지금 법원에선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법정구속
교단일기 [전체보기]
선생노릇의 무게
의사·변호사 말고 아무 꿈이나 괜찮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또 메르스…검역망 다시 살펴야
합리적인 병역특례 정비 필요
뉴스 분석 [전체보기]
민생 발목 잡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트럼프 임기내 비핵화” 불씨 지핀 북한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안동 하회마을서 줄불놀이 체험 外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세레스와 시리얼 : 먹거리의 신
다이아나와 딜라일라: 사냥의 여신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주부가 유흥주점 출입? 신용카드 사용에 꼬리잡혀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돈·물건 대신 사람이 우선인 ‘착한 경제조직’
33년간 상봉 21차례…만남·이별 반복의 역사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선선한 가을밤 문제집 덮고 온가족 문화공연을
모둠 규칙 만들기와 공론화 과정 비슷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반송 Blank 플랫폼?…지자체 앞다퉈 외계어로 이름짓기
차기시장 내달 입주…관치유물로 폐지 목소리도
이슈 분석 [전체보기]
부산시장 진흙탕 선거전…정책 소용없다? 벌써 네거티브 난타전
‘강성권(민주 사상구청장 후보) 파동’ 與 더 커진 낙동벨트 균열
이슈 추적 [전체보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가덕신공항 동의한 적 없다
지역 경제수장에게 듣는다 [전체보기]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
통영상의 이상석 회장
취재 다이어리 [전체보기]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농업 분야부터 /박동필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잘 견뎌줘 고마워
젖병 등대의 응원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