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군, 500원 등교택시 운행
- 거주지역따라 전담택시 지정
- 귀농·귀촌 가구 전입 증가 기대

귀농·귀촌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녀 등·하교 편의를 위해 경남 농촌지역 지자체마다 ‘야간 귀가 버스’ ‘500원 택시’ 등 지원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거창군은 면 지역 거주 고교생의 야간 자율학습 후 안전한 귀가를 위해 운행하는 야간 귀가 버스를 초·중학생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군은 2016년부터 면 단위 마을에서 읍내 고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이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대에 맞춰 ‘귀가 버스’를 운영했다. 이후 야간 귀가 버스에 대한 주민 호응이 높아지면서 초·중학생도 포함해 달라는 학부모의 건의에 따라 확대 운영에 나선 것이다. 이 버스는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총 6대의 버스가 하루 한 차례 운영된다. 요금은 월 운행 일수의 50% 이상 이용 시 월 1만 원, 50% 미만 이용 시 월 5000원이다. 저렴한 요금에다 밤늦은 시간 안전한 하교를 할 수 있어 인기가 아주 높다. 단, 방학과 휴일에는 운행되지 않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자녀는 이용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창녕군도 새 학기 시작과 함께 ‘500원 등교 택시’ 운영에 들어갔다. 1인당 500원만 내면 학교까지 등교시켜 주는 이 택시는 관내 16개 학교(초교 2곳, 중학교 6곳, 고교 8곳)에 80여 명이 이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 1억 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앞서 군은 2016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교통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 ‘500원 등교 택시’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등교 택시 이용 대상자는 등교에 이용 가능한 버스(스쿨버스 포함)가 없고, 학교까지 거리가 반경 1.5㎞ 이상 떨어져 있는 관내 거주 학생이다. 운행 방법은 대상 학생 3, 4명씩 거주지와 등교 시간에 따라 등교 택시 운행노선과 전담 택시를 지정해 운행한다.

이처럼 농촌 지역 지자체가 학생의 등·하교 편의에 집중하는 배경은 귀농·귀촌인 최대 고민인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창녕군의 경우 등교 택시 도입으로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아침 시간 자녀를 자가용으로 등교시키는 어려움이 해소되고 귀농·귀촌 희망 가구의 전입 결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수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