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부산광역시교육청·국제신문 기획

5살인 영철(가명)이와 수철(가명)이는 쌍둥이다. 영철이는 어린이집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소리를 지르고 밖으로 나가려 한 것인데, 양육자의 변경으로 인한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 따른 불안한 행동으로 보인다. 수철이는 조용하지만 동문서답을 하며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다소 늦는데, 이 역시 영철이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쌍둥이 형제의 엄마인 김모(29) 씨는 한 차례 이혼한 뒤 재혼한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유흥업소에 나가서 돈을 벌어 생활했다. 형제 출산 이후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과 가정폭력 등으로 이혼했다.

혼자서 형제를 키우는 김 씨가 야간 유흥업소에 나가면서 아이들은 사실상 방치됐다. 결국, 아이들은 사회복지시설로 보내졌고, 김 씨는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세 번째 남편과 결혼했지만 결국 또 다시 이혼했다. 현재 김 씨는 임신 중이며, 주변에 도움을 받을 지인이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를 여러 번 했다고 해 출산 이후 급격한 우울 증세가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

김 씨가 아이들에게 집착이 있으나 아이들과의 소통 방법을 모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크게 화를 낸다. 김 씨는 가정폭력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고, 길거리에서 낯선 이를 보면 무섭다고 표현한다. 김 씨는 대인 기피 증세로 인해 놀이터에 사람들이 몰리면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를 떠난다.

담당 복지사는 “김 씨가 아동 발달 등에 이해가 부족해 자녀를 향한 분노가 생겨나고, 이로 인해 아이들에게 정서 불안과 발달 지연을 불러오면서 아이들의 공격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김 씨에게 양육 과정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부모 교육을 하고, 아이들의 심리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국제신문 지난달 14일 자에 소개된 성환이가 정서적 안정을 되찾길 바라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심리·정서 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문의 (051)505-3117~8. 후원계좌=국민은행 6585 9011 003764 예금주 어린이재단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