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김성득·김용주·오세곤 등 6명
- 한국당 윤시철·한동영 등 4명
- 벌써 10명 출마 선언 ‘군웅할거’
- 서범수·최한석도 출사표 가능성

울주군은 현직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다. 현역 프리미엄이 없다 보니 울산의 5개 구·군 중 물밑 선거 열기가 가장 뜨겁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그야말로 군웅할거 양상이다.
그동안 울주군은 울산 내에서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다. 공천 신청은 보수 정당에만 집중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정당 지지도에 변화가 생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당 구도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군수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10여 명 정도다. 이들 외에 적어도 2, 3명 많게는 4, 5명이 추가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성득(67)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김용주(62) 변호사, 오세곤(63)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 윤장우(62) 시당 정책위원장, 이선호(58) 시당 국립병원 유치위원장, 최유경(53) 시의원 등 6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1979년부터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태화강보전회 창립, 광역시 쟁취 시민운동 공동본부장 등 많은 활동을 했다. 고향 울주를 위해 마지막 역할을 해보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울주의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등의 문제 해결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출산장려기금 확보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증원, 사립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원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오 전 국장은 “38년간 공직생활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행정 전문가로서, 이런 경험을 살려 아름다운 울주, 행복한 울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 정책위원장은 “울주군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 청사진을 들고 이 자리에 섰다”며 공직생활과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한 도시행정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이 국립병원유치위원장은 “양육과 노후 걱정 없는 울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1987년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언제나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일해 온 저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 시의원은 “울주는 산업수도 울산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했으나 항상 울산의 변방이었다”며 “울주를 울산의 대표선수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 후보로는 윤시철(53) 울산시의장, 이순걸(57) 전 울주군의원, 한동영(51) 시의원, 허령(70) 시의원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장은 “잠자는 울주를 깨워 울산을 대표하는 중심이자 미래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수 선거에 도전한다”며 태화강역과 KTX를 연결하는 트램 건설 등을 공약했다. 이 전 군의원은 “한 번도 울주를 떠나거나 당적을 이탈한 적이 없는 토박이 후보”라며 자신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강조하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한 시의원은‘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주’와 2030년까지 인구 30만 명을 위한 ‘3030 스마트 울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분야별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허 시의원은 “고향 울주의 구석구석은 물론 군민의 작은 숨소리까지 읽을 수 있는 전문행정가로서 23만 군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당은 조충제(52) 군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최한석 민중당 울주군지역위원장과 서범수(55) 전 울산경찰청장 등이 출마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