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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공공기관 또 불거진 인사특혜·채용비리 의혹

임금체납 소송 취하 직원에 대가성 승진·보직전환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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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임원 자녀 ‘꿀보직’ 특채
- 직무평가 시험에선 커닝 빈번

- 보다 못한 직원 권익위 고발
- 해당 공사 관련의혹 전면부인

항만의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A 공사의 인사·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제기돼 해양수산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해수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해수부는 A 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직원들이 권익위에 공사 내부의 비위가 심각하다고 알렸고, 권익위가 해수부에 사안을 이첩하면서 감사 결정이 이뤄졌다. 해수부는 지난 7일부터 공사를 상대로 기초 조사를 벌였으며 이를 검토해 징계 및 감사 확대 여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에 접수된 비위 내용은 인사와 부정 채용, 직무평가 관리 소홀 등 크게 세 가지다. 인사 비리는 직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임금체납 소송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소를 취하한 뒤 그 대가로 승진했다는 것이다. 공사 직원 200여 명은 2014년 12월 사측에 43억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사측 회유로 지난해 10월까지 20여 명이 소를 취하했고, 이후 이들은 승진이나 보직 전환을 비롯해 아들이 공사에 입사하는 등 특혜성 인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공사의 현직 B 전무이사 아들인 C 씨의 특혜 채용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입사한 C 씨가 근무 환경과 수당 등 여건이 좋아 공사 내에서도 ‘꿀보직’이라 불리는 일을 맡으면서 의혹이 나왔다. B 이사는 청와대 경호실 출신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치는 직무평가와 관련해서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도 접수됐다. 평가는 보안 업무와 관련한 법률 등 내용을 묻는 문제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말 치러진 필기시험이 오픈북으로 진행되고, 커닝도 이뤄졌다는 것이다.
공사를 둘러싼 인사·채용 관련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지난해 6월 해수부 정기 감사에서는 실제로 응시자 순위를 뒤바꿔 부정하게 채용한 사실이 확인돼 경고 및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해수부는 2015년 7월 공사가 계약직을 새로 뽑으면서 필기시험과 면접 결과 169점으로 성적이 가장 높았던 D 씨를 제쳐두고 3위(155.5점)인 E 씨를 채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사 측은 관련 의혹을 모두 일축했다. 공사 관계자는 “임금체납 소송에서 회사가 소송을 취하하라고 직원을 회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C 씨 채용과 관련해 “회사는 다른 지역 응시자의 입사에 개방적이며, B 이사의 아들이 지원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직무평가는 감독관 3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시험 때 책상 위에는 필기구를 제외한 다른 물건은 없었고 오픈북 시험이나 커닝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유선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A공사 비리 의혹 주요 내용 

시기 

의혹 

내용 

2014년 12월~2017년 10월 

 인사 

임금체납 소송 취하 20여 명에 승진, 보직 전환, 아들 입사 등 특혜 조처 

2017년 7월 

 채용 

현직 B 전무이사 아들 C 씨 입사 

2017년 12월 

 인사 

일반직 대상 직무평가 시험서 오픈북, 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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