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5000명 이용한 셈
- 내일 생일 고객 무료 2회 체험권
- 4월, 2개 추가 트랙 선보일 예정

국내 처음으로 경남 통영에서 지난해 2월 개장한 레포츠 썰매장인 루지(LUGE)가 개장 1년 만에 180만 회 탑승이라는 대성공을 거뒀다. 기대 이상의 탑승객을 유치하면서 본사인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는 고무된 분위기다.
스카이라인 통영 루지는 9일 개장 1주년을 앞두고 180만 회 탑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하루 평균 5000명이 탑승한 셈이다.

성공 비결은 활주 트랙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하고 급하강하는 코스를 두루 갖추는 등 차별화를 둔 데다 트랙길이도 1.7㎞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어 탑승객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수제작된 카트를 타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다는 점도 성공 비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선보인 야간 개장(나이트 루지)은 해질녘부터 다채로운 조명 아래서 루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스카이라인사 마크 퀵폴 회장은 “개장 첫 한 해 동안 180만 회 탑승 기록은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결과다. 한국 국민의 도움과 격려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기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의 이메일을 루지 통영에 보내왔다.

통영 루지 측은 개장 당초 연간 75만 명 탑승을 목표치로 잡았다. 기대 이상의 대성공에 루지 측은 1주년을 자축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1주년인 9일이 생일인 고객은 당일 신분증을 제시하면 루지를 무료로 2회 체험할 수 있다. 당일 통영시민들은 5000원에 루지를 탈 수 있다. 지역 내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자선행사를 펼치고 육아원 등 복지시설 아동을 초청할 계획이다.

통영 루지는 몰려드는 탑승객을 위해 오는 4월 두 개의 트랙을 새롭게 개장한다. 기존 코스보다 더 스릴 넘치는 코스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통영 루지는 통영시가 ‘포스트 케이블카’에 대비해 야심차게 준비한 첫 외자유치사업이다.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가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카이라인루지 본사는 통영의 성공에 힘입어 부산에 220억 원을 들여 제2의 루지를 추진 중이다. 수도권에서도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