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역 결과 토대 10월께 본격화
- 완공 땐 거리 20㎞ 단축효과

경남 사천시는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제2 사천대교인 가칭 사천항공산업대교를 건설한다고 5일 밝혔다.

항공산업과 관련된 물류를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한 이 교량은 서포면과 용현면을 연결하는 현재의 사천대교보다 4㎞가량 상류인 곤양면 중항마을과 사남면 방지마을을 잇는 지방도 1001호선 구간에 위치하게 된다.

사천시는 지역 현안사업인 사천항공산업대교를 가설하기 위해 최근 ‘사천시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사업 기본구상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 용역은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와 항공특화단지가 있는 사남면과 검정일반산업단지와 흥사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는 곤양면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고 두 지역의 종합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기본구상을 마련할 용역 수행자로 다산컨설턴트와 우리이엔지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오는 10월 말께 결과가 나오면 세부계획을 확정해 예산 확보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량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본구상에는 관내 산업단지 입지와 현황,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량 급증 등을 조사·분석해 항공클러스터 연결망을 확충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 또 곤양면과 축동면, 사천읍, 사남면, 용현면 일대 45.4㎢ 내에서 신규 산업단지 3㎢을 개발하는 일도 들어 있다. 특히 용역을 맡을 대행사 측은 기초현황 조사와 분석, 관련법규 검토와 계획 수립, 항공클러스터화 기본구상, 타당성 검토와 경제성 분석 등의 결과를 도출한다.

사천시는 이 교량이 길이 1㎞에 너비 10ｍ의 왕복 2차선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추진 중인 곤양면 검정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기 위한 접속도로 1.2㎞의 확보도 필요해 총 1000억~1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교량이 건설되면 곤양면과 사남면을 왕복하는 차량이 축동면 지역으로 우회하지 않고 직접 연결돼 20㎞가량의 단축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중앙부처 협의에서 나타나는 보완사항 등을 중간보고회를 통해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사천항공산업대교는 사천시가 100년 앞을 내다보고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므로 용역 수행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지역의 균형개발과 항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