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평균 3000명씩 방문해 인기

가야사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남 김해의 한 민간 사업장에 조성된 가야사 체험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김해시 신문동 롯데아울렛 김해점 신관 4층에 위치한 가야유물전시관 내부 모습. 김수로왕 탄강신화를 상징하는 대형 알모양과 배 등 각종 전시물이 진열돼 있다. 롯데아울렛 제공

김해시와 롯데아울렛은 올 겨울방학을 맞아 신문동 롯데아울렛 김해점 신관 4층에 설치된 가야유물전시관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월 평균 3000명씩 찾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40% 증가한 수치다. 가야유물전시관은 롯데 측이 모두 4억 원을 들여 2016년 6월 아울렛 신관에 165㎡ 규모의 가야사 체험공간을 개관한 후 김해시에 기증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한 손에 창을 든 채 말을 모는 2.5ｍ 높이의 철제 가야무사상이 세워져 눈길을 끈다. 전시관 내부에는 말 투구, 갑옷, 토기류, 가야 고상가옥(집),배 등 모두 55점의 가야 유물 모형이 실물처럼 정교하게 전시돼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다. 내부에 배치된 거대한 황금알 모형들은 김수로왕 탄강신화를 상징한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가야 시대 유물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만져볼 수 있는 체험코너가 많다는 점이다. 토기 모형만들기 코너에는 퍼즐모형의 토기를 손으로 붙이며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가야사 문제 알아 맞추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가야사 공부하기 코너도 인기가 높다. 시 문화해설사도 상주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산서 왔다는 최수진(여·32) 씨는 “박물관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꾸며졌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자녀와 함께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감도훈 롯데아울렛 김해점장은 “이곳이 가야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통로가 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