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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46> 플란다스와 플랑드르 - 벨기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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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2-01 18:58:32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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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슬픈 동화의 주역인 플란다스의 개는 어디 살던 개일까? ①프로방스 ②플로렌스 ③프러시아 ④프로이센 ⑤플랑드르.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지역, 플로렌스는 피렌체의 영어식 이름, 프러시아로도 불리는 프로이센은 독일을 통일한 국가다. 답은 ⑤번이다. 플랑드르는 플란다스와 같은 지역이다. 홀란드에서 독립한 지금의 벨기에(Belgium)다.

   
벨기에 작가들의 작품. 왼쪽부터 루벤스와 마그리트의 작품.
위에서부터 아래쪽 위치대로라면, 국토 면적과 인구수 대로라면 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순이라 네베룩스 3국이라 해야 맞다. 하지만 벨기에가 세 나라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지 베네룩스(BeNeLux) 3국이 되었을 듯하다. 세 나라 모두 왕, 대공(大公)이 있는 입헌군주국이다. 올드타운은 고색창연하다. 관광객이 많다. 그럼에도 벨기에는 가장 썰렁한 관광지를 가진 나라다. 바로 오줌싸개 동상이다. 플란다스 개보다 작아도 전 세계 사람을 끌어 모은다. 명성에 비해 그 모습이 하도 거시기해 헛웃음이 나온다. 그 장난기가 오히려 재미있다. 벨기에답다. 벨지움스럽다. 작은 오줌싸개 동상이 사람들을 끌듯이 작은 나라이면서 유럽연합(EU) 본부가 벨기에에 있어 사람들을 끈다.
벨기에는 미술에서 존재감이 크다. 루벤스(1577~1640)는 생동감 넘치는 바로크 미술을, 마그리트(1898~1967)는 장난기 넘치는 초현실주의 미술을 선보였다. 그런 벨지움적 감각으로 벌집 모양 와플, 고디바 초콜렛, 호가든 맥주 등을 만들었다. 벨기에에 가면 루벤스적 생동감과, 마그리트적 장난기가 꿈틀대는 발칙한 음악이 들릴 듯 싶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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