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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JC(중앙고속도로→부산외곽순환로) 부실설계 땜질대책, 시민 뿔났다

엇갈림 구간 65m 늘려 325m…진입쪽 420m 차로 하나 증설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1-30 2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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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 카메라 단속도 포함돼

- “구조적 결함 이용객 책임전가
- 사고방지 효과 크지 않을 것”

한국도로공사가 짧은 거리인데도 합류 차량이 고속으로 엇갈리는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제기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대감분기점(국제신문 지난 25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책 가운데 카메라 과속 단속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은 “잘못된 설계 문제를 시민에 책임 지우려 한다”고 반발한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외곽순환로 대감분기점 엇갈림 구간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대감분기점은 중앙고속도로(제한속도 시속 100㎞)와 중앙고속도로 지선(제한속도 시속 60㎞)이 합류해 엇갈림 현상이 일어난다. 또 중앙선 이용자가 외곽순환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260m 구간 안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운행하는 오른쪽 지선 2개 차로를 뚫고 가야 한다. 차량의 속도가 빠른 상태에 짧은 거리의 차선을 급격하게 가로질러 주행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도로공사는 다음 달 7일 개통 전까지 260m의 엇갈림 길이를 325m로 65m 연장하고, 외곽순환로 진입 방면 도로에 420m 길이의 차로를 증설하기로 했다. ‘X’자로 교차하는 구간을 늘려 차량이 차로를 변경하는 시간을 버는 한편, 중앙선 지선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 방면 차량의 진출을 오른쪽 끝 차선으로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외에도 차로 지정 표지판 2개, 엇갈림 구간 안내 표지 2개, 엇갈림 주의 표지판 4개, 좌우 합류 주의 표지판 6개 등 총 14개의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차로 도색을 변경해 중앙선 본선에서 오른쪽으로 주행할 수 있지만, 지선에서 본선으로 진입을 못 하도록 해 엇갈림 구간을 분리하도록 했다.

카메라 단속도 강화한다. 도로공사는 경찰과 협의해 중앙선 본선의 제한속도를 시속 20㎞(시속 100→80㎞) 낮추기로 했다. 또 중앙선 본선과 지선이 엇갈림 구간으로 진입하기 전 과속을 막기 위해 각각 과속 단속 장비를 설치한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시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직장인 김승현(34·경남 양산시) 씨는 “위험하게 설계된 도로라고 하더라도 사고가 나면 책임은 전부 운전자가 진다. 사고 위험이 커졌다면 개통이 늦어지더라도 안전하게 다시 설계하는 것이 옳다”며 “도로공사가 잘못했는데 왜 서민 호주머니가 털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화물차 운전자 이모(59) 씨는 “엇갈림 구간을 조금 연장하고 표지판을 붙인다고 해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운전자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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