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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부산외곽순환로 위험경고 묵살

대감분기점 아찔한 X자 진입, 나들목 교차로 등 본지 지적

  • 국제신문
  • 정유선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8-01-25 2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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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안전점검 때 도마 올라
- 공사측 무대책 부분개통 강행

한국도로공사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진출입로의 구조적 위험성을 제기한 지적(국제신문 25일 자 1면 등 보도)에 개선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개통 전 현장점검에서 이들 구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관계기관의 지적을 묵살하고 부분 개통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자 본지 2면 보도
25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개통에 앞서 이뤄진 사전 현장점검에서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이 금정나들목과 기장분기점 등의 구조적 위험성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노포~기장 구간 부분 개통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1월 27, 28일 도로공사는 내외부 5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 안전점검을 벌였다. 점검 후 교통연구원과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금정나들목 평면교차로의 사고 위험성을 비롯해 기장일광나들목, 대감분기점 등과 관련해 본지가 제기한 위험 요소들이 그대로 포함됐다.
당시 도로교통공단은 금정나들목 구간에 “연결로 교차부에서 역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커 교차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장분기점에 “요금소에서 나온 차량이 울주 방면으로 좌회전하기 위해서는 짧은 100m 구간의 5개 차로를 변경해서 진입해야 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교통안전공단도 “본선 진출 후 금정나들목 평면교차로에서 사전 안내가 미흡하다”며 추가 안내 표지 설치를 권고했다.

그럼에도 도로공사는 이미 상당 부분 공사가 완료돼 구조 변경이 어렵다며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개통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개통 전 교통안전점검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고, 개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보완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자문하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한 조처다. 구조 안전성은 설계 당시 검토를 거친 것이고 나머지 지적은 추가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본지의 지적에 도로공사와 부산시, 경찰 등이 대책회의를 열고 개선책을 내놨다. 우선 금정나들목에 운전자들의 명확한 통행 경로를 유도하기 위해 교통섬 3곳을 늘리는 등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교행 차량의 시야 확보를 위해 교차부 위치를 조정하기로 했다. 또 기장분기점에는 차선 유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정유선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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