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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서 48건 지적…도공 “개통 전 점검 의무사항 아냐” 발뺌

외곽순환도로 설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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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포~기장 부분개통 한 달 전
- 4개기관 이틀간 점검 한계 여실

- “최소한의 법적 규정 지켰으나
- 안전한 도로 말할 수 없는 수준”

- 도공 “설계 당시 교통설계 진단
- 공사 끝나 구조적 변경 어려워”
한국도로공사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 개통 전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나온 지적 사항은 모두 48개다. 국제신문이 지적한 금정나들목, 기장분기점, 대감분기점(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2면 등 보도)뿐만 아니라 신어산터널 김해금관가야휴게소 금정터널 노포분기점 철마나들목 등에서도 지적 사항이 쏟아졌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안전점검은 부분 개통(노포분기점~기장분기점 구간)이 있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이뤄졌다. 점검에는 내부 기관으로 도로공사 교통처와 산하 연구원인 도로교통연구원, 외부에서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고속도로순찰대가 참여했다. 김해부산사업단이 전체 외곽순환도로 구간(48.8㎞) 중 6~12공구(총 28.2㎞)를, 창원김해사업단이 나머지 구간(20.6㎞)을 점검했다.

지적 사항은 총 8곳에서 나왔다. 금정나들목, 기장분기점, 대감분기점, 신어산터널, 김해금관가야휴게소, 금정산터널, 노포분기점, 철마나들목 등이었다. 외부위원은 본지 지적처럼 금정나들목 평형 교차로의 역주행을 경고했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연결로 교차 부분에 역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교차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안전공단도 “본선 진출 후 평면 교차로에서 안내가 미흡하다. ‘+’자형 교차로 주의 표지와 도로 안내 표지 설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본선 진입부에서 금정요금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기장분기점도 짧은 구간에 많은 차로를 이동해야 해 위험하다고 지적됐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진출한 차량이 울주 방면으로 가려면 100m 구간에 5개 차로를 변경해야 한다.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당이 높아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일대 차량 정체에 대한 대책도 있었다. 도로교통공단은 “피크 시간대나 특정일에 국도 14호선에서 동해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고자 하는 차량이 동시에 요금소에 진입하면 막힘 현상이 예상된다. 이로 인한 국도 14호선과 국도 31호선의 정체가 예상되니 사전에 분석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대감분기점도 본지 지적 사항이 그대로 나왔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외곽순환도로로 들어갈 때 엇갈림 구간이 짧고, 2개 차로 변경으로 다른 차량과 상충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연구원과 교통처 관계자도 “대동분기점과 대감분기점 사이 거리가 짧아 엇갈림 사고 예방을 위해 차로 변경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램프 진입부와 중간부에 방향 안내 표지판을 신·증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도 “외곽순환로→중앙선 합류 지점에 과속단속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적었다.

추가로 드러난 사항도 있었다. 철마나들목은 곡선형 램프를 나온 직후 요금소가 있어 차량 충돌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됐고, 김해휴게소 회전교차로도 “램프 진입 차량이 내리막으로 속도 감소 없이 우회전하도록 설계돼 회전 차량과 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김해휴게소는 ▷원형교차로→하이패스 진출부에 화물차 진입 불가 표지판 신설 ▷회전교차로 구간 보조 표지 신·증설 ▷회전교차로 조명 추가 설치 등 5개 사항이 지적됐고, 금정터널도 ▷터널 안 LED 경광등·송출시설 설치 ▷터널 관리동 진입 안내표시 제거 ▷출구 부분 1㎞, 2㎞ 전방에 노포분기점 이정표 추가 등 3개 사항이 지적됐다.

또 노포나들목은 ▷램프 안 속도제한표지 추가 증설 ▷감속·내리막 추가 설치 필요 ▷부산요금소→외곽순환로 진입로 사이 표지판 설치 ▷분류부 부근 장애물 표적 표지와 충격흡수시설 설치 필요 등 7개 지적 사항이 나왔다. 상동2터널도 ▷출구 부분 표지판 이설 ▷출입구 가드레일 연속 설치 ▷터널 출구 부분 차로 변경(실선→점선) 필요 등 7개가 지적됐다.

한 교통 전문가는 “대부분 최소한의 법적 규정은 지킨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안전한 도로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점검 후 간단한 조처는 됐겠지만, 구조 변경 등은 시간상으로 조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계 당시 교통 설계 진단을 진행한다. 개통 전 안전점검 자체는 법적으로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며 “보다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안전시설 보완을 위해 시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정유선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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