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테마 대형 수영장과 스파시설
- 꿈 주제 교육체험·공연장 조성
- 주민 야외활동 즐길 힐링파크도

- 편의시설 부족 현상 해소 기대

부산 기장군이 정관읍에 빛·물·꿈을 테마로 한 문화 체육 시설의 건립을 추진한다. 군은 이 사업에 1년 예산의 4분의 1 규모인 1020억 원의 군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물을 테마로 한 ‘아쿠아 드림파크’ 조감도.

기장군은 25일 정관읍 사업 대상지에서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 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10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만2623㎡ 면적에 빛·물·꿈을 테마로 한 스포츠·문화·교육 센터를 설립하는 게 골자다. 군은 이미 274억 원을 투입해 정관읍 모전리 676 일대 용지 매입을 마쳤다.

사업은 2023년까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군은 먼저 1단계 사업으로 물을 테마로 한 ‘아쿠아 드림파크’를 짓는다. 총 462억 원이 투입되고,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전체 면적 약 9500㎡)다. 아쿠아 드림파크에는 일반 청소년 어린이 영·유아용 등으로 구분된 총 31개 레인이 설치된다. 군은 앞으로 수영장을 교육청과 학교·어린이집과 연계해 생존 수영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어르신을 위한 온천수 스파 시설 등도 건립하기로 했다.

2단계인 ‘에듀파크’는 꿈을 주제로 했다. 에듀파크는 주민의 교육·문화·체험 학습장이다. 주민 평생교육 체험학습관, 외국어 전용 도서관, 일반·장난감 도서관, 주민 학습센터가 들어선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이 열리는 문화복합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연극, 공연, 영화 상영이 가능한 100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도 만든다.

3단계는 빛을 테마로 한 ‘스포츠 힐링 파크’다. 야외 생활체육과 행사를 할 수 있는 종합 운동장,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미공원, 산책로, 가족 피크닉장 등이 이곳에 들어선다.

군은 단계별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한다. 군은 다음 달 1단계 사업의 실시설계를 공모해 오는 12월 착공한다. 1단계 사업인 아쿠아 드림파크는 내년 12월, 전체 공사는 2023년 12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민은 이 사업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한결(34) 씨는 “주변에 제대로 된 문화 체육시설이 없어 수영장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먼 길을 차로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 인구(16만 명)의 절반이 정관읍(7만9039명)에 산다. 그간 주택 공급 위주로 개발이 진행됐던 탓에 제대로 된 공공시설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